[루이싱 사태]중국판 스타벅스, 주식 포기하나

2020-04-07 11:02
루이싱커피, 6000억원대 채무불이행

'중국의 스타벅스’로 불리던 중국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루이싱(瑞幸·Luckin)커피가 주식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은행 관계자를 인용해 루정야오(陸正耀) 회장과 첸즈야(錢治亞) 루이싱커피 최고경영자(CEO)가 5억1800만 달러(약 6320억원)의 채무를 갚지 못해 루이싱커피의 주식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루 회장과 첸 CEO가 채무를 갚기 위해 회사 주식을 담보로 내놨다면서 "루이싱커피의 클래스B 주식 5억1536만주와 클래스A 주식 9545만주 등이 담보로 제공됐고, 첸 CEO는 주식을 추가로 내놓을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클래스A, B 주식은 보통주의 주식 분류 기준이며, 회사의 방침에 따라 한쪽의 주식에 투표권이 더 많거나 더 적게 부여된다.

루이싱커피의 채권자 중 하나인 골드만삭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루이싱커피 주식의 매각을 제안했다면서 이번에 담보로 제공된 모든 주식이 매각되더라도 류 회장의 의결권은 줄어들지 않지만 첸 CEO의 의결권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이싱커피의 클래스B 주식은 ADS(미국예탁주식, 미국 예탁증서(ADR)에 상응하는 실제주식)로 전환될 예정이다.

루이싱커피와 루 회장 등은 현재까지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첸 사장은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루이싱커피. [사진=웨이보 캡처]

이는 루이싱커피의 지난해 매출 조작 혐의가 드러나면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식이 폭락하고 중국 금융 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직후 나온 것이다.

지난 2일 루이싱커피는 이날 내부 조사를 통해 지난해 매출 중 약 22억 위안의 매출이 부풀려졌다고 발표했다. 루이싱커피가 앞서 공개한 작년 1∼3분기 매출액은 29억2900억 위안이다. 부풀려진 매출액 규모가 1∼3분기 매출액 전체 규모와 맞먹는 수준인 셈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 나스닥에 상장된 루이싱커피 주가는 장중 최대 85%까지 폭락한 3.96달러까지 내려가며 시가총액 66억3000만 달러가 증발해 버렸다.

한편 6일 루이싱커피의 주가는 개장과 함께 4% 가까이 하락, 전날보다 18.4% 급락한 4.3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