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美 훈풍‧삼성전자 어닝에 코스피 1800선 회복

2020-04-07 09:30

뉴욕발 훈풍과 삼성전자의 호실적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다. 개인들이 순매수에 나서며 1800포인트를 돌파했다. 장중 1800포인트 도달은 지난 3월 16일 이후 17거래일 만이다.

7일 오전 9시 2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55포인트(1.82%) 오른 1824.43을 기록 중이다.

이날 34.84포인트(1.94%) 오른 1826.72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전날 순매도에 나섰던 개인들이 매수로 돌아섰고 장 초반 외국인들도 미약하나마 매수에 동참하면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기관의 매도세로 지수는 1820포인트 선에서 정체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687억원, 14억원을 순매수 중이고 기관은 170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뉴욕증시 상승에 대해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코로나 공포 심리가 완화된 데 힘입어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고, 뉴욕 주지사가 코로나 확진자 증가가 완만해지기 시작했다고 주장한 점 등이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며 “여기에 옐런 전 연준의장이 연준의 주식매입 허용을 의회가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후 상승폭은 더욱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98% 증가한 55조원, 영업이익은 2.73% 증가한 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업종별로 은행, 운수장비, 증권, 전기전자, 철강금속, 기계, 의료정밀, 유통업, 운수창고, 금융업 등이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이날 깜짝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2%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고, SK하이닉스는 3%대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LG화학, 현대차 등도 오름세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5.72포인트(0.96%) 뛴 602.93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이 1219억원을 순매도 중이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18억원, 37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사진=아주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