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럽 확진자 60만명 돌파...전 세계 환자 절반이 유럽 대륙서 나와
2020-04-05 17:33
유럽 내 사망자 4만6000명 돌파...전국 봉쇄 조처 연장
스페인 '유럽 내 최대 감염국'으로 떠올라...확진자 12만명 돌파
신규 확진자 수 사흘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이탈리아
'집단 면역' 기르겠다는 스웨덴..."4월 말 인구 절반 가량이 감염될 수도"
스페인 '유럽 내 최대 감염국'으로 떠올라...확진자 12만명 돌파
신규 확진자 수 사흘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이탈리아
'집단 면역' 기르겠다는 스웨덴..."4월 말 인구 절반 가량이 감염될 수도"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60만명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4만6000명이 숨졌다. 전 세계 확진자 가운데 절반가량이 유럽에서 나오자 각국은 이동 제한령 등 봉쇄 조처를 연장하는 등 고삐를 죄는 모양새다. 코로나19가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어 봉쇄 조처가 풀리고 정상화할 수 있을지 예측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다.
유럽에서 상황이 가장 심각한 건 스페인이다. 4일(현지시간) 스페인은 이탈리아를 제치고 '유럽 내 최대 감염국'으로 떠올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현재(한국시간 5일 오후 5시 기준) 스페인에서만 12만616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 가운데 1만1947명이 목숨을 잃었다.
하룻밤 사이 사망자는 폭증했다. 이날 하루 새 스페인에서만 800명가량이 목숨을 잃자 스페인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피해가 너무 심각한 만큼 전문가 권고에 따라 국가비상사태를 오는 26일까지 연장할 것을 의회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국에 내려진 이동제한 조처를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경우에만 출퇴근을 허용해왔지만, 이동제한 조처가 강화되면서 필수적이지 않은 사업장의 출퇴근을 금지하기로 했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코로나 감염 속도가 빨라지자 전국에 봉쇄령을 내리고 생필품이나 약품을 구매할 때만 이동을 허용해왔다.
스페인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날 이탈리아의 확진자 수는 4805명으로 전날(4585명)보다 220명 늘어났다. 지난 1일 이후 연일 하강 곡선을 그리던 신규 확진자 수가 불과 3일 만에 오름세로 방향을 튼 셈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이탈리아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는 한풀 꺾인 모양새다. 지난달 한때 이탈리아의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에 꾸준히 6000명가량 나오면서 고공 행진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엿새간 신규 확진자 수가 4000명대 중·후반 수준으로 정체한 모습이다. 확진자 증가율 역시 10%를 넘기던 한창때와 달리 현재는 4% 안팎으로 안정권에 든 모양새다.
이처럼 기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이자 일각에서는 전국에 내려진 봉쇄 조처를 단계적으로 완화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바이러스를 관리하는 새로운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며 "봉쇄 조처를 일부 완화하되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것을 배워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탈리아에서만 12만463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 가운데 1만5362명이 숨졌다. 현재 이탈리아는 미국과 스페인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확진자 수가 많은 나라다.
반면 스웨덴은 다른 유럽국이 내놓은 코로나19 대응책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유럽국은 불특정 다수와의 접촉을 최소화해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봉쇄 조처를 연장하는 등 고삐를 죄고 있다. 그러나 북유럽의 스웨덴은 집단 면역을 기르겠다며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자벨라 로빈 스웨덴 부총리는 코로나19는 장기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며 다른 유럽국들과 달리 사회를 개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로빈 부총리는 "(코로나19는)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이라며 "어떤 조처라도 아주 오랜 시간 유지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현재 스웨덴에서는 644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373명이 숨졌다. 누적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웃도는 여러 유럽국에 비해 비교적 확산 정도가 더딘 모양새다.
지구촌 전역이 코로나19 감염권에 들었지만, 스웨덴 정부는 느슨한 대응책을 보이고 있다. 현재 스웨덴 정부가 내놓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처는 사회적 거리 두기나 재택근무를 독려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심지어 불특정 다수가 많이 모여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학교나 식당, 체육관 등은 여전히 문을 열고 정상 영업 중이다.
스웨덴 정부의 안일한 태도에 일각에서는 이동 제한 등 특단의 조처가 나오지 않는다면 스웨덴에서 코로나19가 폭증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스웨덴 스톡홀름 대학의 톰 브리톤 교수는 "4월 말까지 스웨덴 인구 1000만명의 절반가량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스웨덴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이달 중순께 최고조에 이를 것이고, 오는 30일까지 최대 500만명이 감염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심지어 이미 100만명 넘는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노벨재단 의장인 칼-헨리크 헬딘 교수와 의사, 과학자 등 2000명은 정부에 더욱 엄격한 조처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보내기도 했다.
유럽에서 상황이 가장 심각한 건 스페인이다. 4일(현지시간) 스페인은 이탈리아를 제치고 '유럽 내 최대 감염국'으로 떠올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현재(한국시간 5일 오후 5시 기준) 스페인에서만 12만616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 가운데 1만1947명이 목숨을 잃었다.
하룻밤 사이 사망자는 폭증했다. 이날 하루 새 스페인에서만 800명가량이 목숨을 잃자 스페인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피해가 너무 심각한 만큼 전문가 권고에 따라 국가비상사태를 오는 26일까지 연장할 것을 의회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국에 내려진 이동제한 조처를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경우에만 출퇴근을 허용해왔지만, 이동제한 조처가 강화되면서 필수적이지 않은 사업장의 출퇴근을 금지하기로 했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코로나 감염 속도가 빨라지자 전국에 봉쇄령을 내리고 생필품이나 약품을 구매할 때만 이동을 허용해왔다.
스페인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날 이탈리아의 확진자 수는 4805명으로 전날(4585명)보다 220명 늘어났다. 지난 1일 이후 연일 하강 곡선을 그리던 신규 확진자 수가 불과 3일 만에 오름세로 방향을 튼 셈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이탈리아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는 한풀 꺾인 모양새다. 지난달 한때 이탈리아의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에 꾸준히 6000명가량 나오면서 고공 행진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엿새간 신규 확진자 수가 4000명대 중·후반 수준으로 정체한 모습이다. 확진자 증가율 역시 10%를 넘기던 한창때와 달리 현재는 4% 안팎으로 안정권에 든 모양새다.
이처럼 기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이자 일각에서는 전국에 내려진 봉쇄 조처를 단계적으로 완화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바이러스를 관리하는 새로운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며 "봉쇄 조처를 일부 완화하되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것을 배워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탈리아에서만 12만463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 가운데 1만5362명이 숨졌다. 현재 이탈리아는 미국과 스페인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확진자 수가 많은 나라다.
반면 스웨덴은 다른 유럽국이 내놓은 코로나19 대응책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유럽국은 불특정 다수와의 접촉을 최소화해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봉쇄 조처를 연장하는 등 고삐를 죄고 있다. 그러나 북유럽의 스웨덴은 집단 면역을 기르겠다며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자벨라 로빈 스웨덴 부총리는 코로나19는 장기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며 다른 유럽국들과 달리 사회를 개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로빈 부총리는 "(코로나19는)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이라며 "어떤 조처라도 아주 오랜 시간 유지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현재 스웨덴에서는 644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373명이 숨졌다. 누적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웃도는 여러 유럽국에 비해 비교적 확산 정도가 더딘 모양새다.
지구촌 전역이 코로나19 감염권에 들었지만, 스웨덴 정부는 느슨한 대응책을 보이고 있다. 현재 스웨덴 정부가 내놓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처는 사회적 거리 두기나 재택근무를 독려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심지어 불특정 다수가 많이 모여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학교나 식당, 체육관 등은 여전히 문을 열고 정상 영업 중이다.
스웨덴 정부의 안일한 태도에 일각에서는 이동 제한 등 특단의 조처가 나오지 않는다면 스웨덴에서 코로나19가 폭증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스웨덴 스톡홀름 대학의 톰 브리톤 교수는 "4월 말까지 스웨덴 인구 1000만명의 절반가량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스웨덴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이달 중순께 최고조에 이를 것이고, 오는 30일까지 최대 500만명이 감염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심지어 이미 100만명 넘는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노벨재단 의장인 칼-헨리크 헬딘 교수와 의사, 과학자 등 2000명은 정부에 더욱 엄격한 조처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