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금저축 수익률 3.05%…대폭 개선

2020-04-03 06:00
주식시장 호황에 연금저축펀드 수익률 전년 대비 24%p 급상승

지난해 말 기준 연금저축의 수익률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던 펀드의 수익률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연금저축 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연금저축의 수익률(수수료 차감 후)은 3.05%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마이너스 0.44%)보다 3.4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상품별로 보면 펀드의 수익률이 10.50%로 가장 높았다. 펀드의 경우 1년 전(마이너스 13.86%)보다 24.36%포인트 급상승했다. 이어 신탁(2.34%)과 생명보험(1.84%), 손해보험(1.5%) 등 순이었다.

연간 총 납입액은 9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3916억원) 감소했다. 계약당 납입액은 237만원으로 전년 대비 0.9%(2만원) 증가했다. 전체 계약 중 89.1%는 연금저축 세액공제한도인 400만원 이하로 납입됐다.

전체 적립금은 143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8조2000억원) 증가했다. 가입자는 566만1000명으로 전년(562만8000명) 대비 0.6%(3만3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연금저축의 연간 총 수령액은 3조원으로 전년 대비 16%(4000억원) 증가했다. 계약당 연금수령액은 302만원으로 전년 대비 6.2%(6만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금저축의 수익률은 주식시장 호황 등으로 전년 대비 대폭 개선됐지만 펀드를 제외한 신탁과 보험의 연금저축상품은 안정적 자산운용 등으로 벤치마크(저축은행 1년 만기 예금금리 : 2.43%) 대비 수익률이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률 비교 등을 통해 금융회사와 가입‧계좌이체 등 상품선택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연금저축 가입이 확대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속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