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동' 재난 긴급생활비 "33만 원이 도착했습니다"…신청 이틀 만에 첫 지급
2020-04-02 13:55
"서울사랑상품권(재난긴급생활비) 33만 원이 도착했습니다"
서울시민 2명이 재난긴급생활비 지원 신청 접수 이틀 만에 처음으로 생활비를 받았다.
서울시는 40대 남성(1인 가구)과 50대 시민(5인 가구)이 서울사랑상품권(모바일)으로 각각 33만원·55만원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밖에 3월 30일자 소득조회 완료를 통해 '지급결정 적합' 결정이 난 신청자가 15명이어서 신청 3일 차인 이달 1일부터 지원금 지급이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서울시는 "지급까지 약 1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봤지만, 소득조회가 빨리 완료된 시민에게는 서울사랑상품권(모바일)'의 경우 단 2일 만에도 지급된 사례가 있었다"며 신속히 지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부담과 침체한 지역경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난긴급생활비' 신청을 지난달 30일부터 받고 있다. 1일 오전 8시 기준으로 지원신청 건수는 9만594건이었다.
인터넷 이용이 어렵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장애인이 120다산콜이나 거주지 동주민센터로 전화로 요청하면 우리동네주무관, 통장 등 지원인력이 직접 신청서를 들고 방문하는 '찾아가는 접수'도 125건 있다.
가구원수는 1인 가구가 35%(3만1천616명)로 가장 많았으며, 2인 가구 22%, 3∼4인 가구(각 19%) 순이었다. 지원금 형식 선택은 서울사랑상품권(모바일) 47%, 선불카드 53%였다.
서울시는 공적마스크 5부제와 같은 방식의 '온라인 5부제'로 '재난긴급생활비' 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고,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서다.
당분간은 온라인 접수만 하며, 동주민센터 현장접수는 4월 16일부터 한다. 신청은 서울시 복지포털(http://wiss.seoul.go.kr)을 통해서 하면 된다. 신청자의 출생연도 끝자리 수에 따라 해당 요일에만 접수가 가능하다.
예컨대 출생연도 끝자리가 1이나 6인 경우는 월요일, 2나 7인 경우는 화요일에 신청할 수 있다. 주중(월∼금)에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맞춰 신청해야 하며, 주말(토·일)에는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모든 시민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강병호 복지정책실장은 "지급받으신 지원금이 크진 않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부담을 덜고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희망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