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3개월째 1%라는데...체감물가는 '글쎄'
2020-04-02 11:01
생활물가지수 1월 2.1%, 2월 1.7%, 3월 1.8% 증가
소비자물가지수보다 0.6~0.8%포인트 더 높아
소비자물가지수보다 0.6~0.8%포인트 더 높아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체감물가는 높아지는 추세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0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4(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 상승했다. 농산물 가격의 기저 효과가 사라지고 석유류 가격이 오른 데 따른 것이다. 다만 국제 유가 하락이 국내 유가에 반영되면서 물가 상승 폭이 둔화했다.
다만, '체감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체 460개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것이다.
2019년 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0.4%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0.2% 상승하며 전체 물가보다 낮았다.
최근 들어서는 급등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1~7월 0%대를 기록한 생활물가지수는 8~10월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서다 11월 0.2%, 12월 1.1%대로 상승 전환했다. 올해 들어서는 1월 2.1%, 2월 1.7%, 3월 1.8%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생활물가지수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높아졌다. 생활물가지수 소비자물가지수를 하회하다가 지난해 5~6월에는 0.1%포인트 차이로 생활 물가가 더 높아졌다.
7~10월에는 다시 생활물가지수가 소비자물가지수보다 낮아졌지만 11월에는 0%포인트로 차이가 없어졌다. 12월에는 0.4%포인트, 올해 1월과 2월 각각 0.6%포인트, 3월 0.8%포인트로 생활물가지수가 소비자물가지수를 추월했다.
3월만 놓고 보면 생활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1% 하락했지만 1년 전에 비해선 1.8% 상승했다. 이 중 식품은 전월 대비 0.7%, 전년동월대비 2.4% 각각 높아졌다. 식품이외는 전달보다 0.5% 하락한 반면 전년동월대비로는 1.4% 상승했다.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지수 역시 전달보다 0.1% 낮아졌으나 1년 전에 비해서는 1.5% 상승했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계절과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신선식품지수도 1년 전보다 3.8% 상승했다.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0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4(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 상승했다. 농산물 가격의 기저 효과가 사라지고 석유류 가격이 오른 데 따른 것이다. 다만 국제 유가 하락이 국내 유가에 반영되면서 물가 상승 폭이 둔화했다.
다만, '체감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체 460개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것이다.
또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생활물가지수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높아졌다. 생활물가지수 소비자물가지수를 하회하다가 지난해 5~6월에는 0.1%포인트 차이로 생활 물가가 더 높아졌다.
7~10월에는 다시 생활물가지수가 소비자물가지수보다 낮아졌지만 11월에는 0%포인트로 차이가 없어졌다. 12월에는 0.4%포인트, 올해 1월과 2월 각각 0.6%포인트, 3월 0.8%포인트로 생활물가지수가 소비자물가지수를 추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식이 줄면서 가정 내 수요가 증가한 가공식품이 전년 대비 1.7% 올랐고, 축산물은 전년보다 6.7% 오르면서 물가를 0.15%포인트 끌어올렸다. 달걀(20.3%), 돼지고기(9.9%), 쇠고기(5.0%) 등의 값도 뛰었고, 산물도 온난화로 인한 어획량 감소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상승했다.
올해 작황이 좋은 데다 지난해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배추(96.9%), 양파(70.6%), 호박(58.1%) 등 채소류 가격이 16.5% 급등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심의관은 "감염 예방을 위한 소비패턴 변화로 외출을 자제하다 보니 가정 내 음식 재료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공식품 물가가 올랐다"며 "또 가정에서 돼지고기나 달걀 등 축산물 수요가 늘면서 축산물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