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3] 시민당, "노동자 이익 대변하겠다"…선거운동 시작
2020-04-02 01:20
"플랫폼 노동자 노동권 보장·택배 공공성 강화 힘쓸 것"
더불어시민당이 2일 경기 안양시 우편물류센터 앞에서 택배 노동자와 함께하는 정책 간담회를 시작으로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우희종·최배근·이종걸 공동선대위원장과 제윤경·정은혜 의원은 이날 0시를 기해 안양 우편물류센터 인근 카페에 모여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알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시민당 비례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수진·전용기·권지웅·박은수·백혜숙 후보와 우체국물류지원단 노조원 4명도 함께했다.
당초 시민당은 노동자들을 응원하는 의미로 우편물류센터 내부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하려 했다. 하지만 해당 유세 활동이 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인근 카페로 자리를 옮겼다.
시민당은 물류택배 노동자들에 대해 코로나19 사태 와중에도 시민들이 생필품 부족을 겪지 않게 해 준 '숨은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21대 국회 첫 공약으로 이들의 처우 개선을 이뤄내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면서 △물류택배 노동자 공공성 강화 △플랫폼 노동자 노동권 보장 등의 내용이 담긴 정책공약제안서를 우체국 물류 노동자들에게 전달했다.
최배근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택배 노동자는 서민의 삶 최전선에서 투쟁하고 있기 때문에 처음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방문하게 됐다"며 "애로사항을 경청해 21대 국회에서 불안한 고용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희종 위원장도 "사회의 작은 목소리를 대변하는 비례정당의 첫날을 사회 밑바닥에서 정당한 처우나 대우 없이 사회 틀을 유지해주고 있는 택배물류 노동자들과 함께하게 돼 당의 취지가 잘 대변된 것 같다"며 "국회에 나가서 힘차게 싸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에 노조 관계자는 "매번 선거철마다 노동자 처우 개선이 화두에 오르지만 실제로 체감하는 변화는 거의 없었다"며 "물류 노동자는 생산성보다는 국민 삶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자리다. 그에 맞는 처우 개선을 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