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출신 기업인·치과의사, 남북하나재단 신임 이사로…"탈북민 이사 총 3명"

2020-03-31 11:19
이영철 엘티케이 대표·이송현 하남세브란스 치과 원장, 신규 임명
이영철, 북한 외무성·대사관 근무…이송현, 보건성 구강의사 출신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남북하나재단) 이사에 북한이탈주민 출신인 이영철 엘티케이 대표와 이송현 하남세브란스치과 원장이 신규 임명됐다. 

31일 통일부는 신규 임명 소식을 전하며 “이번 임명으로 남북하나재단 이사진 10명 중 탈북민 출신 이사가 3명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지난 2016년 재단 이사진에 탈북민 이사 2명을 최초로 임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 중 1명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사 자리를 반납했고, 이번 임명으로 탈북민 출신 이사가 3명이 됐다는 것이 통일부 측의 설명이다.
 
탈북민 출신인 이영철 신임 이사는 과거 북한 외무성과 북한 대사관에서 근무했다. 탈북 이후인 2017년 지역사회 노인과 국가유공자 등을 돕는 ‘탈북민 한가족 봉사단’을 결성했다. 또 탈북청소년들이 다니는 대안학교를 정기적으로 후원했다.

이송현 신임 이사는 북한 보건성 중앙구강연구원 구강의사였고, 탈북 후 ‘열린치과봉사회’ 등 탈북민을 비롯한 의료취약계층 지원 단체에 대한 기부를 꾸준히 지속해왔다.

통일부는 “신임 이사들은 각각 기업인과 치과의사로서 우리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며 “주변의 어려운 탈북민들과 이웃들에게 봉사하고, 기부하는 활동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남북 사회에 대한 이해와 그동안의 정착 경험 등을 바탕으로 재단이 탈북민들의 따뜻한 동반자로 발전해 나가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속 인물 왼쪽부터) 이영철, 이송현 남북하나재단 신임 이사.[사진=연합뉴스·통일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