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가족 감염' 부천 확진자의 68%…일가족 감염되기도
2020-03-31 07:5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자가격리된 확진자의 가족들이 잇따라 감염되는 피해가 늘고 있어 가족간에도 철저한 자가격리 수칙을 준수해야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부천에서는 지난달 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자가격리된 확진자의 가족들이 뒤이어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종종 있었지만, 대부분은 직장이나 교회 등 다중밀집장소에서 집단으로 감염됐다.
급기야 일가족 전원이 감염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가족인 부천 46·47·48번째 확진자는 이달 7일 가족 일원인 11번째 확진자(47·남)가 자가격리된 지 14일만인 21일 전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른 가족인 54·56·57번째 확진자도 가족 일원인 53번째 확진자(55·남)가 이달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잇따라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가족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확진자 가족들에게 '자가격리자 생활수칙'을 준수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는 않는 분위기다.
자가격리자 생활수칙은 외출 금지뿐만 아니라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생활하고 가족 간 대화·접촉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생활용품도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한편 이날 오전 0시 기준 부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69명이다. 이는 경기도에서 가장 확진자가 많은 성남(109명)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