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日 감염경로 모르는 확진자 증가…집단감염 확산 공포도

2020-03-29 09:56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8일 기준으로 일본 내 감염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2434명에 달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28일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는 일본에서 208명에 달한다.

이중 도쿄도 감염자만 63명에 달하며 이 중 23명은 감염 경로를 확인하지 못해 방역에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문제는 확진자들의 상당수가 병원이나 복지시설 등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의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63명의 도쿄도 확진자 중 거의 절반도 다이토구의 한 병원에서 나왔다. 치바현에 있는 장애인 복지시설에서도 5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입소자와 직원들이 모두 감염된 사례다. 현재 검사를 하는 직원도 있어 향후 감염자 수는 더욱 늘 수 있다. 특히 해당 장애시설은 주로 지적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입소하고 있으며, 환경 변화에 민감한 이들도 있어 치료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고 NHK는 보도했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8일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2008년 '리먼 쇼크' 때 이상의 대규모 긴급 경제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연 아베 총리는 긴급 경제대책 마련을 위해 보정예산(추가경정예산)을 10일 내로 정리해 국회에 제출 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일본 도쿄의 한 식품점을 찾은 고객이 텅 빈 매대를 바라보고 있다. 이날 도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에 놀란 당국이 외출과 이동 자제를 촉구하자 사재기 현상이 벌어졌다.[사진=AP·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