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제주 여행 다녀온 미국 유학생 모녀 등…강남구 4명 추가 확진

2020-03-27 00:01
강남구 거주 미국 유학생 확진자 7명으로 늘어
제주도 여행, 신라스테이 역삼점 등 다녀가...감염자 동선 추적해 방역작업

강남구 재난안전대책본부장 정순균. [사진=강남구청 제공]


강남구는 지난 26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추가됐다고 밝혔다.

강남구는 27일 미국유학생 2명과 유학생 어머니, 남미로 출장을 다녀온 회사 대표 등 강남구 거주자 4명이 코로나19 양성 확진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남구 거주 미국 유학생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첫번째 확진자는 미국 뉴욕주 소재 대학교에 다니는 25세 유학생 A씨로 학교가 휴교하면서 지난 22일 오후 4시 뉴욕발 아시아나항공 OZ221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개포동 집과 전주 아버지댁에서 지내오다 지난 25일 오후 강남구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26일 양성 확진자로 확정됐다.

구는 A씨가 역학조사 결과 입국하기 전인 지난 18일부터 냄새를 맡지 못하는 후각상실 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당시에는 이미 뉴욕주 소재 대학교 안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던 터라 A씨는 학교에서 감염된 채 귀국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뉴욕주 소재 대학에 다니는 19세 유학생 B씨도 학교 기숙사가 폐쇄되자 지난 17일 오후 4시 25분 뉴욕발 아시아나항공 OZ221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B씨는 강남구 논현동 집에서 머물다가 지난 20일 모친과 제주 여행을 떠났다. 21일 오전부터 코감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후각과 미각이 없어졌고, 두통증세까지 나타났다.

그는 제주에서 4박5일간 여행을 마치고 지난 25일 귀국해 강남구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받고 양성 확진자로 판정됐다.

강남구 삼성동에서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62세 회사대표 C씨는 지난 1월 15일부터 남미 2개국에 출장 갔다가 지난 21일 오후 5시 브라질 상파울루공항발 아랍에미리트항공 EK322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몸 컨디션은 지난 22일부터 나빠져 24일부터 기침과 몸살감기 기운이 나타났다. 지난 25일 오후 강남구보건소에서 검사결과 양성확진 판정을 받았다.

마지막 확진자는 B씨의 모친이다. B씨가 양성판정을 받자, B씨의 모친은 강남구의 권유로 지난 25일 오후 강남구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받고 26일 양성 확진판정을 받았다.

강남구 관계자는 "확진자 4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끝내고, 인천공항 검역소에 이들이 타고 온 비행편을 통보하는 한편, 집과 이들의 동선에 대한 방역소독과 함께 가족 등 접촉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입국한 유학생과 강남구민은 솔선해서 자율적으로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해주시고, 증상유무와 상관없이 입국 3일 내에 강남구보건소나 삼성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을 찾아 검체검사를 받아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