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혈액 보유량 5.3일분 확보…군부대 전담팀 구성"

2020-03-26 12:13

정부가 혈액 보유량이 낮아질 것에 대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안심하고 헌혈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군부대 단체 헌혈 시 감염 예방을 위해 채혈전담팀을 만든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혈액보유량은 5.3일분으로 범국민적 협조에 힘입어 상당수준 회복됐다"면서 "다만 최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개인헌혈이 어렵고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소 추세이던 혈액 사용이 정상화되면 위기 상황이 또다시 반복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사진=연합뉴스]

혈액보유량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달 5일 2.9일분까지 떨어졌다. 이후 회복세를 보였으나 다시 지난 6일 2.8일분까지 줄어든 바 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이 안심하고 헌혈에 동참할 수 있도록 채혈직원 모니터링을 1일 2회로 강화하고, 채혈자·헌혈자 모두 마스크를 필수 착용하도록 해 안전한 채혈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아울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단체헌혈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군부대 내 헌혈 시 감염 안전을 위한 표준운영지침(SOP) 강화조치를 발표했다. 오는 28일부터 혈액원 내 군부대 채혈전담팀을 구성해 단계적으로 운영하도록 한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최근 단체헌혈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군부대의 경우 군부대 채혈전담팀을 구성해 감염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지난 25일부터 본인뿐 아니라 동거인도 코로나19 지역전파 국가·지역 및 특별재난지역을 2주 이내 방문했거나 확진자·자가격리자와 2주 이내 접촉 사실이 있는 경우 군부대 채혈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경북혈액원의 경우 전 직원이 군부대 채혈 참여가 배제됐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소중한 생명을 나누는 헌혈에 지속적 동참을 부탁드리며, 복지부는 안전한 채혈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