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1년간 52조원 규모 자산 매각…"자사주 매입·부채 감축"
2020-03-24 09:41
일본 최대 IT 투자기업인 소프트뱅크그룹이 향후 1년 간 4조5000억엔(약 51조7000억원) 규모의 자산 매각에 나선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NHK 등은 지난 23일 소프트뱅크가 자기 주식 취득과 부채 감축을 위해 4조5000억엔 규모의 자산을 매각해 현금화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매각 대금 중 최대 2조엔(약 23조원)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나머지는 부채 감축에 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중국 알리바바나 일본 내 통신자회사의 주식으로 예상된다.
소프트뱅크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해 투자 실패로 막대한 부채를 떠안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투자사인 우버와 위워크가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전세계 증시가 급락하면서 우려는 더욱 커졌다.
NHK는 "세계 증시의 하락 속에 회사 주식이 급락하자 재무 구조 개선으로 시장 우려를 불식하겠다는 의도"라고 전했다. 지난 한 달 간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50%가량 떨어졌다. 무려 500억달러(약 63조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