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도발·코로나19 골든크로스... 한·미 연합훈련 재개 앞당겨지나

2020-03-23 12:13
코로나19 사태에도... 北, 축구장 4개 초토화 신형 지대지 양산 야욕
군 내부서 "한·미 연합훈련 중단 장기화로 준비태세 약화" 우려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에 이어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까지 발사하면서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한·미 연합훈련이 재개될지 주목된다.

동계 화력타격훈련을 가장한 북한의 무력도발에 자칫 연합 방위력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군 내부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한·미 연합훈련 중단이 장기화될 수록 준비태세 약화는 불가피한 것"이라며 "전작권 전환을 위한 연합지휘소 훈련과 해병대 케이맵(KMEP)을 비롯한 각 군의 한·미 연합훈련 재개 시점에 대해 검토해 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군 당국의 '골든크로스'(일별 완치자 숫자가 일별 신규 확진자보다 많아지는 것)가 지난 11일 이후 지속되고 있다.

특히 23일 대구에서 복무하는 공군 간부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군 내부가 아닌 가족의 병간호로 인해 감염됐다는 점. 누적 확진자 39명 중 20명이 완치됐고 19명은 치료 중으로 현재까지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도 한·미 연합훈련 재개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주한미군 역시 코로나19가 심각한 대구·경북 지역에도 대형 기지를 뒀지만 14일째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국방부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면서 한·미 연합훈련 개최 여부를 미국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북한이 지난 21일 발사한 2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군 당국의 추정대로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로 확인됐다. 지난해 8월 10일(함흥, 400/48km), 8월 16일(통천, 230/30km) 두차례 발사한 '신형 전술지대지미사일'과 외형이 동일했기 때문이다. 

북한은 곧 축구장 3~4개 크기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는 신형 전술지대지미사일을 양산해 '전략군' 또는 포병부대에 배치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훈련.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