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99.8%, 경남 36.7%…아파트 초기분양률 극과 극
2020-03-23 10:33
서울·대대광 지역, 최근 2년간 아파트 초기분양률 100% 육박
정부의 잇따른 규제 속에서도 서울과 대대광(대구, 대전, 광주), 세종시의 아파트 초기 분양률은 100%를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초기 분양률은 아파트 분양 기간 3개월 초과 6개월 이하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률을 말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주택분양보증서를 발급한 후 입주자 모집승인을 받아 분양한 30가구 이상의 전국 민간아파트를 조사 대상으로 한다.
23일 부동산리서치업체 양지영R&C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2년 간(2017년 4분기~2019년 3분기) 전국 민간 아파트 초기분양률은 84.4%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HUG를 통한 아파트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낮게 통제하는데 서울과 대대광 이들 지역에 인기 단지들이 속속 분양을 재개하면서 초기분양률은 당분간 더 높아질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이달 서울 서초구 잠원동 일원에서 '르엘 신반포'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34층, 3개동, 전용면적 54~100㎡ 총 280가구 규모로 이중 67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5월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일원에서 용두6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용두6구역 래미안(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서한은 대전시 유성구 둔곡동 둔곡지구 A1, A2블록에 '유성둔곡지구 서한이다음'을 이달 중 분양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광주시 광산구 첨단지구에 주상복합아파트 '힐스테이트 첨단'을 분양할 계획이다.
한편 초기분양률이 50% 이하로 떨어진 지역도 있다. 충남은 47.8%, 경남은 36.7%이다. 충남과 경남은 공급과잉, 조선업 불황 등 주요 원인이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일반적으로 3~5월은 분양시장의 성수기이지만, 올해의 경우에는 대출규제와 코로나19 등으로 분양경기도 활성화되긴 힘들 것"이라면서 "반면 분양가, 공급부족 등에 따른 새아파트 대기수요가 많은 만큼 입지에 따른 양극화 쏠림은 계속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