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vs 힐스테이트…현대건설, 인천 '쌍끌이 분양' 나선다

2020-03-23 08:10
송도·부평서 24일 1순위 청약 진행…중복 접수 가능


현대건설이 인천에서 '쌍끌이 분양'을 노린다. 비규제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와 '힐스테이트 부평'이 동시에 분양을 진행해 인천 실거주자들이 중복 접수할 가능성이 높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와 '힐스테이트 부평'은 2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4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일은 송도 사업장이 4월 1일, 부평은 2일이다. 두 곳 모두 당첨되면 당첨일자가 빠른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의 당첨이 확정된다.

보통 같은 지역이어도 수요층이 갈리면 분양 성적도 나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보통 송도와 부평은 같은 인천이지만 다른 생활권으로 묶인다. 직선거리로 10㎞가 넘고, 자동차로 이동할 경우 30분가량 걸린다.

분양가도 700만원가량 차이가 난다. 송도 사업장의 3.3㎡당 평균분양가는 2353만원, 부평은 1651만원이다. 84㎡의 경우, 송도(최고 7억7000만원)가 부평(최고 5억5000만원)보다 2억원가량 높다.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 [사진=현대건설 제공]


그러나 청약대기자들은 일단 중복청약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전매제한과 중도금 대출 보증 등 정부 규제에서 벗어나 있어 세대주 및 주택 유무와 관계없이 청약 통장 가입 후 12개월 이상, 지역별 예치금 충족 시 청약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재당첨 제한이 없어 기존 주택 당첨 여부와 관계 없이 청약할 수 있고, 당첨자 발표 6개월 뒤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투자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는 배경 중 하나다.

다만, 투자 수요는 송도에 더 집중될 전망이다. 1순위 우선공급 대상이 '힐스테이트 부평'은 인천지역 거주자에게 100% 우선 공급하는 반면,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인천지역 거주자 50%, 기타 수도권 거주자 50%다.

특히 최근 송도 일대의 새 아파트 청약 결과가 좋아 업계에서는 이번에도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의 경쟁률이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송도동에 분양됐던 송도동더샵센트럴파크3차는 평균 206.13대1을, 함께 분양된 송도더샵프라임뷰는 104.46대1을 기록했다.

김명상 부평 사업장 분양소장은 "'힐스테이트 부평'은 사업지 주변에 낙후된 곳이 많아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은 반면,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연수구 송도동 인근 거주자나 투자자들이 많이 청약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천이 비규제지역으로 전매제한이 짧아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의 입주는 2024년 2월, '힐스테이트 부평'은 2023년 6월 예정이다.
 

힐스테이트 부평 [사진=현대건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