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조망권 ‘뷰 프리미엄’ 분양시장 달군다
2020-03-20 10:27
실거주자 위주 주택시장서 수요 쏠려…울산·부산·인천 등 전국 곳곳서 분양
분양시장에서 ‘자연 조망권’을 품은 아파트가 인기몰이 중이다. 수려한 자연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희소가치 높은 입지를 중심으로 주택 수요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여파로, 최근 주택 시장은 실거주 위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휴식이나 웰빙 라이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조망권’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거실에서 강, 하천, 공원, 산 등을 바라볼 수 있는 아파트는 시야를 방해하는 건물들이 떨어져 있고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등산, 산책, 운동 등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넓어 주거만족도가 높다.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부지가 한정적인 만큼 희소가치가 높다는 점도 주목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조망권이 단순히 삶의 여유와 낭만을 선사하는 것 이상으로 부동산 가치에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영구 조망권 확보, 와이드뷰 설계 등 차별화된 조망 경쟁이 분양시장에 불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자연 조망권’ 아파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분양시장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 자연 조망권 아파트, 올해 초부터 청약 경쟁 ‘치열’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전남 여수시 웅천동에 들어선 ‘여수 웅천 마린파크 애시앙 1․2단지’는 1045가구 대단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43.74대 1의 1순위 경쟁률로 마감됐다.
단지 앞쪽으로 대형 규모의 이순신공원과 웅천못공원 등이 위치해 공원뷰와 함께 단지 뒤로 구봉산 조망도 가능한 더블조망권을 갖췄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해 9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송도 더샵센트럴파크 3차’는 25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만3181건이 접수되며 평균 206.13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서해바다 조망과 함께 송도 센트럴파크의 탁트인 조망을 앞세운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반도건설은 올해 상반기 중 울산광역시 중구 우정동 일대에서 초고층 주상복합단지 ‘우정동 반도유보라(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우정동 반도유보라’는 지하 7층~지상 49층 3개동 규모로 아파트 전용 84㎡ 455가구 중 일반분양 122가구, 오피스텔 40실이다. 해당 단지는 바로 앞에 태화강이 위치하고 최고 49층 규모의 초고층 높이를 갖춘 만큼 주변 자연경관을 누릴 수 있는 조망권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태화강 체육공원, 태화강 대공원, 울산 시민공원 등이 가깝다. 북부순환도로, 동해고속도로(부산~울산~포항) 등 광역교통망까지 갖췄고, 울산공항, 울산역(KTX, SRT), 태화강역, 울산 시외버스터미널 등과의 거리도 가까운 편이다.
중흥건설은 낙동강 조망이 가능한 ‘부산사상 중흥S-클래스 그랜드센트럴’을 4월 선보일 예정이다. 낙동강은 물론 백양산 조망까지 가능한 더블조망권을 갖췄다. '부산사상 중흥S-클래스 그랜드센트럴'은 부산 사상구 덕포동 220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전용 39~99㎡ 총 1572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59~84㎡ 95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경기도 양주에서는 제일건설이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바로 앞에 중앙호수공원이 위치해 있어 일부 가구에서는 파노라마 호수 조망이 가능하다.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는 경기 양주시 옥정지구 A10-1,2 블록에 위치하며, 전용 74~101㎡ 총 2474가구 규모다.
DK도시개발․DK아시아는 4월 인천에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앞에 위치한 아라뱃길 리버뷰를 갖춘데 더해, 고층 설계인 만큼 특정층 이상에서는 정서진 조망도 가능하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인천 서구 백석동 170-3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전용 59~84㎡ 총 480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