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코로나19發 배터리 판매 부진 전망··· 목표가↓"

2020-03-20 08:38

삼성증권은 20일 LG화학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전기차 시장의 타격으로 실적 부진을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52만원에서 33만원으로 36.5%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2주간 동사 주가는 43%하락하며, 코스피 지수(-30%) 대비 크게 하회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전기차 판매부진 반영 등 코로나19에 따른 유럽시장 배터리 출하감소와 화학부문 이익감소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이 같은 하락을 코로나19로 인한 유럽 공장 생산 중단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지난해 증설한 유럽공장의 생산라인 수율은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고 올해 증설 라인에 대한 수율 작업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지만 유럽 완성차 업체의 가동 중단으로 출하량에 제한적 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 2분기까지 일부 전기차 판매감소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며 "추후 폴란드 정부 차원에서 공장 가동중단을 명령하면 출하량이 다시금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LG화학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1651억원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시장 추정치 1826억원보다 10% 하회하지만 최근 시장의 눈높이(3월 평균 추정치 765억원)와 비교하면 양호한 편"이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금융시장 변동성 안정화 및 유럽 코로나 19 확산세 진정을 통해 투자심리가 가파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며 "추가 조정 시 분할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