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난징시, 대한적십자사에 마스크 50만장·방호복 3000벌 기증

2020-03-19 17:57
난징시 “코로나19, 인류 공동의 적..함께 대응하자”...대구경북에 전달

중국 난징시가 국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기증한 일회용 의료외과 마스크 50만장과 일회용 멸균 방호복 3000벌이 19일 오전 11시 인천을 출발, 한국에서 가장 피해가 큰 대구·경북지역으로 발송됐다.

대한적십자사는 기증물품 중 마스크 12만장은 대구·경북의사협회 의료진, 환자에게 우선 지원한다.

나머지 물품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와 경북지사에 전달해 감염에 취약한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 등에 지원할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지원받은 마스크 등 코로나19 방역물품을 한 의료진이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사진=대한적십자사 제공]


중국 난징시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은 인류 공동의 적으로, 우리 모두 손잡고 함께 대응해야 하는 만큼 미약하지만 한국에 방역물품을 기증하게 됐다”며 “한국이 하루빨리 감염병의 위험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국민들을 위해 방역물품을 기증해준 난징시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면서 “물품은 가장 긴급하게 필요로 하는 의료진, 환자, 취약계층 등에게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기부는 중국 난징시가 난징에 소재한 한국 기업을 통해 한국에 방역물품 기증의사를 밝혔고, 현지 기업의 안내로 대한적십자사에 기부가 결정됐다.

현재 대한적십자사는 국내외로부터 자발적 기부금품을 접수 중이며 정부·지자체와 협력해 국내 코로나19 확산 예방 및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