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금융권 채권시장안정펀드 10조원+α 조성

2020-03-19 14:09
내일 금융위원장-은행장 긴급회의… 시장안정 목적

불안한 금융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의 모습. [사진=국민은행 제공]

[데일리동방]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주가 폭락 등 요동치는 금융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직격탄을 맞고 있는 금융권 수장들도 긴급 회동을 갖고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9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과 함께 제1차 비상경제회의 결과 브리핑에 참석해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정부는 우선 주식시장의 과도한 불안이 경제심리를 위축시키지 않도록 금융권이 공동 출자하는 안정기금을 조성할 방침이다. 채권시장안정펀드로 회사채와 금융채 등을 인수해 기업과 금융권의 자금난을 해결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해 은 위원장은 오는 20일 은행장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정부 정책에 대한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채권시장안정펀드 규모는 10조원 이상 될 전망으로, 이날 회의에서 구체적인 액수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은 위원장은 "펀드 운용 방식은 과거 펀드 조성 사례 등을 준용해 가급적 시장 친화적인 방식으로 설계할 것"이라며 "모든 시장참가자의 공감과 협조 없이는 실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후 간담회를 통해 채권펀드와 증시펀드의 구체적 조성 방식과 규모를 확정 짓고 다음 주 2차 회의 때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