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텐센트 지난해 4분기 매출 1000억 위안 돌파
2020-03-19 10:53
2019년 매출 3773억 위안 전년 比 21%↑...순이익 958억 위안 20%↑
게임·핀테크 서비스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 이끌어
지난해 직원들 평균 월급은 1200만원 돌파
게임·핀테크 서비스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 이끌어
지난해 직원들 평균 월급은 1200만원 돌파
중국 '인터넷 공룡' 텐센트가 지난해 4분기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내놨다. 주력 사업인 게임과 모바일 결제 서비스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텐센트가 지난 18일 장 마감 후 발표한 분기별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텐센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057억 위안(약 18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이 1000억 위안을 넘은 것 텐센트 창립 이래 처음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9% 증가한 254억 위안에 달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텐센트가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한 1036억 위안의 매출을 거둘 것이며, 순이익은 30.8% 증가한 258억 위안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순이익은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매출은 크게 상회한 것이다.
이로써 지난해 텐센트는 전년 대비 21% 늘어난 3773억 위안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순익은 20% 증가한 958억 위안이었다.
텐센트의 ‘캐쉬카우’는 역시 게임이었다. 지난 한 해 게임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147억 위안에 달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글로벌 시장의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했으며 이는 지난해 총 개임 매출의 23%를 차지했다.
지난해 텐센트가 출시한 신작 화평정영(和平精英·Game For Peace)과 완메이스제(完美世界·Perfect World)의 인기가 게임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클라우드·결제·SNS 등의 사업 부문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특히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위챗페이 등 핀테크 서비스 성장이 주목됐다.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텐센트의 핀테크 서비스 월간 이용자수는 8억명 이상에 달했으며, 하루 평균 거래량은 10억건 이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핀테크 서비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39% 급증한 1041억 위안에 달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2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 텐센트 클라우드의 연간 매출은 170억 위안을 넘어섰다. 이는 텐센트 클라우드의 첫 연간 실적 보고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시장에 뒤늦게 진출했지만 서비스 확대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전 세계 데이터센터엔 100만대 이상의 서버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세계 6위, 아태지역 4위, 성장 속도는 세계1위다.
이날 실적 보고서에는 텐센트 직원들의 월 평균 급여도 공개됐다. 텐센트에는 총6만2885명의 직원이 있으며, 지난 한 해 이들에게 지급된 총 급여는 534억1000만 위안이다. 텐센트 직원의 평균 연봉은 84만 위안, 월급은 7만 위안인 셈이다. 7만 위안은 우리 돈으론 약 1200만원이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에서 텐센트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 오른 342홍콩달러로 장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