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국 19곳 지방정부서 마스크 200만장 등 '의리' 기부

2020-03-19 11:01
잇달아 한국에 마스크 등 구호물품 기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중국의 중앙·지방정부가 한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잇따라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18일 주한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까지 중국 중앙정부가 한국에 3차례에 나눠 총 N95 마스크 10만장, 의료용 마스크 200만장, 방호복 1만벌을 지원했다.

국내 지자체와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 지방정부들도 방역물품을 대규모로 지원했다. 18일까지 상하이(上海), 웨이하이(威海)시 등 19개 지방정부에서 대구와 경북, 인천과 부산 등에 마스크 200만여장, 방호복 등 구호물품을 기증했다. 
 
구체적으로 상하이시가 코로나19의 피해가 극심한 대구, 경북에 마스크 50만장을 지원했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한국 돕기에 직접 나선 중국 지방 정부는 상하이시가 처음이다.

상하이시를 시작으로 지방정부의 지원이 이어졌다. 웨이하이시는 인천시에 마스크 20만장을, 톈진(天津)시는 마스크 7만장, 방호복 1만5000벌을 인천, 서울, 부산 등 3개 지자체에 나눠 지원했다.

또 산둥(山東)성도 대구, 경북, 서울, 충남 등 6개 지자체에 방호복, 보호안경, 의료용 마스크를 각각 6000개씩, 일반마스크 37만장을 나눠서 기증했으며, 안후이(安徽)성도 경북에 마스크 20만1000장, 방호복 4800벌을 강원도에는 마스크 9만9000장, 방호복 2200벌을 보냈다.

허베이(河北)성도 마스크 1만장, 의료용장갑 5000개씩 강원도와 충남에, 지린(吉林)성 역시 방호복 2000벌을 경북에, 쓰촨(四川)성도 마스크 4만장을 충남에 1만장, 서울에 2만장, 전남에 1만장씩 나눠 지원했다.

청두(成都)시와 칭다오(青島)시, 샤오싱(紹興)시도 나섰다. 청두시는 대구시에 마스크 2만2000장을, 충칭시 역시 서울과 전남에 각각 2만5000장, 1만장씩 지원했다. 

칭다오시도 마스크 2만장 등 11종 구호물품 3만5920점을 대구에, 샤오싱시도 마스크 6만1200장, 방호복 1000벌, 의료용안경 5000개, 붕대 1만9200개를 대구에 보냈다.

닝샤(寧夏)자치구 역시 경북에 마스크 3만1000장, 의료용 안경 1000개를, 저장(浙江)성도 전남에 마스크 3만장, 의료용 방호복 2000개, 격리복 5000개를 전남에, 헤이룽장(黑龍江)성은 마스크 6만장(N95 의료용)을 서울·경남·경북·충남 등 4개 지자체에 나눠 지원했다. 선양(沈陽)시 역시 대전에 방호복 1000벌을 지원했다.

코로나19의 피해가 가장 극심했던 우한(武漢)도 어려울 때 받은 도움을 잊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에 마스크 6만장을 보내기로 했다. 마스크는 우한과 우호협력 관계를 맺은 한국의 대구, 광주, 대전, 청주에 전달된다.

허난(河南)성도 방호물품을 보내왔다. 마스크(N95 의료용) 2000장을 대구에, 방호복세트 400개를 경북에 지원한다. 

이밖에 베이징, 산시성, 장시성 등 지방정부도 한국 지방정부와 지원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