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연기 가능성 솔솔...역대 사례 보니?
2020-03-17 08: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사상 초유의 4월 개학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학사일정 조정을 위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는 17일 초·중·고교 3차 개학 연기 여부를 발표한다. 추가 연기 기간은 2주로 전해졌다. 연기가 확정되면 전국 초·중·고교는 오는 4월 6일에 개학하게 된다.
교육부는 3월 9일에 이어 3월 23일로 이미 두 차례 개학을 미룬 상황이어서 학사일정 조정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있다. 교육부는 막판까지 개학 연기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한 차례 개학이 더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사그라들지 않은데다가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밀폐된 학교생활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인 탓이다.
추가 개학 연기 여부에 무게가 실리면서 입시 일정도 연기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 언론매체는 전날 저녁 "교육부가 오는 4월 6일까지 개학 연기를 추진하면서 '1~2주 수능 연기'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입시 일정이 연기된 사례는 지금까지 총 세 차례가 있다.
첫 연기 사례는 '2006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2005년 아시아태평양 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 개최로 인해 시험이 11월 17일→2월 3일로 연기됐다.
두 번째 사례는 '2011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개최로 시험이 11월 11일→11월 18일로 일주일 연기된 바 있다.
가장 최근 사례는 2018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2017년 포항에서 강도 높은 지진이 발생하면서 시험이 11월 16일→11월 23일로 일주일 연기됐다. 자연재해로 인한 수능시험 연기는 처음이었다.
만약 2020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될 경우 감염병 최초 수능 시험 연기가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