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트럼프 "코로나 7~8월까지 이어질 듯...경기 침체 올 수도"

2020-03-17 07:38
"핫스팟 등 특정지역 '통행금지' 고려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가 오는 7~8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거론했다. 

16일(현지시간) AP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에서 "정말 훌륭하게 일한다면 코로나19 사태가 7~8월에는 지나갈 것"이라며 "그것(바이러스)이 씻겨 나가는데 그 정도 시간대가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악에는) 그보다 더 길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을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전국 봉쇄령은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 봉쇄 가능성에 대해서도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이 빈발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통행금지 조처를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민을 향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석자 10명이 넘는 모임을 피해야 한다"며 "식당과 술집 방문,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미국 내에서 코로나19는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감염자 수는 4442명에 달한다. 사망자는 60명을 넘어섰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파장도 우려했다. 그는 "코로나19로 경제가 계속 타격을 받고 있어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면서도 코로나19가 멈추면 미국 경제는 엄청난 급등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은 날씨가 따뜻해지는 4월이면 코로나19가 사라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일반적으로 열기가 이런 종류의 바이러스를 죽인다"며 미국의 상황은 좋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