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링크드인 네이버 '리멤버', 日 시장 공략 박차

2020-03-16 15:16
마이브리지 앱 정보보호 국제 표준 인증 획득
작년에 라인페이 머니 주는 공격적 프로모션... 동남아 시장도 두드려
한국선 경력직 이직 서비스 출시... 채용 포털로 진화

명함관리 앱 ‘리멤버’로 잘 알려진 네이버 관계사 드라마앤컴퍼니가 일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에선 명함관리 앱을 넘어 경력직 채용 포털로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네이버의 일본 메신저 자회사 라인은 최근 명함관리 앱 ‘마이브리지(myBridge)’가 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받은 인증은 정보보안 국제표준인 ‘ISO27001’과 개인정보 보호 표준인 ‘ISO27701’이다.

마이브리지는 리멤버의 일본 서비스명으로, 2018년 6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이브리지는 리멤버와 같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명함을 촬영하면 문자 인식 기술(OCR)과 수기 입력 방식으로 정보를 자동 저장해주는 앱이다. 명함 관리에 쏟는 시간을 줄여 주면서 직장인들의 필수 앱으로 자리 잡았다.

등록된 명함 정보를 구글 주소록에 저장할 수도 있고, 엑셀 파일로 제작할 수도 있다. 많은 명함을 한 번에 저장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무료로 명함 스캔 대행 서비스도 제공한다. 메신저 라인과 연동한 것도 특징이다.

라인 관계자는 “이번에 취득한 인증은 국제 표준에 근거해 정보 보호 관리 체계가 효과적으로 구축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마이브리지는 고객의 소중한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개인 정보 암호화, 실시간 모니터링 등 강력한 보안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일본 메신저 자회사 라인은 최근 명함관리 앱 ‘마이브리지(myBridge)’가 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라인 제공]

2013년 설립된 드라마앤컴퍼니는 2017년 네이버와 라인플러스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후 일본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마이브리지를 출시했고, 동남아 시장까지 세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는 일본에서 명함 10장 이상을 등록하면 라인페이 머니 500엔(약 5700원)을 지급하는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치기도 했다. 일본 내 ‘산산‘, ‘에이트’, ‘원티들리 피플’ 등 유사 명함 앱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다.

국내에선 리멤버 가입자가 300만명에 다다르자, 지난해 7월 경력직 검색 서비스 ‘리멤버 커리어’를 출시해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서고 있다. 리멈베 커리어는 헤드헌터와 기업 인사팀이 회사와 직무, 업종, 직급별로 경력직 인재를 직접 검색하고 이직을 제안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서비스 출시 전에 진행된 사전 등록에 10만명이 프로필을 올렸고, 80%가 과장급 이상의 고급 인력이다.

목표는 '한국의 링크드인'이다. 링크드인은 마이크로소프트가 2016년 인수한 비즈니스 SNS로, 과거와 현재의 동료·동문, 같은 업종이나 관련 전문가에 대한 프로필 정보를 볼 수 있다. 전 세계 이용자 수는 6억명 이상이다. 그러나 자신의 프로필과 이력서의 공개를 꺼리는 한국 직장인들의 특성 탓에, 링크드인은 한국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는 “리멤버 커리어를 시작으로 종합 비즈니스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사진=드라마앤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