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도 태평양 노선 65% 감축... 인천-애틀란타 운항 중단

2020-03-14 16:35

미국 델타항공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되자 항공편 운항을 15% 감축한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델타항공의 태평양 횡단노선은 65%, 대서양 횡단노선 15~20%, 미국 국내선 10~15%, 남미 노선 5% 수준으로 각각 감축 운항된다. 감축률이 가장 높은 태평양 노선은 한국·중국·일본 등으로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데 따른 조처로 풀이된다.

또 델타항공은 5월 31일까지 모든 미국~중국 노선을 중단하기로 했다. 일본 오사카~시애틀 노선의 하계 운항도 전면 중단했다. 한국도 축소된다. 인천~애틀랜타·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아울러 신규 취항 예정이었던 인천~마닐라편은 6월로 연기했다.

대서양 횡단노선은 유럽을 향하는 길로 최근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이탈리아를 잇는 노선은 전면 중단되거나 하계 운항을 연기하기로 했다. 미국 국내선은 운항 빈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15% 수준 감축될 예정이다. 남미 지역도 5%까지 줄이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델타항공은 코로나19 타격으로 5억달러 규모로 예정됐던 자본지출도 연기하기로 했다. 아울러 자사주 매입도 중단하고 연기금 5억달러 적립도 연기했다. 또한 신규 직원 고용을 동결하고 기존 직원들에게 자발적 휴가를 쓰도록 권고하고 있다. 전체 25~30%에 이르는 항공편 예약분 감소에 맞춰 노후 기종의 조기 퇴역을 계획 중이다. 
 

[사진 = 델타항공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