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외부세력으로부터 지키자"···조원태 지지 움직임 활발

2020-03-13 09:52
카톡 오픈 채팅방 열고 '3자 주주연합' 비판
'한진칼 10주 사기 운동' 동참 권유하기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대한항공 제공]

오는 27일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원태 회장에 대한 그룹 임직원들의 지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13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지난 3일 '한진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란 이름으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이 개설됐다. 이 채팅방은 한진그룹을 외부세력으로부터 지키겠다는 취지로 개설됐으며, 현직뿐만 아니라 퇴직 임직원 등 11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자들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 '3자 주주연합'으로부터 회사를 지켜낼 수 있는 아이디어와 정보를 활발히 공유하고 있다.

또 채팅방에서는 대한항공 직원들이 추진 중인 '한진칼 10주 사기 운동'에 동참하자는 의견이 오가고 있다. 특히 참여자들은 최근 구매한 한진칼 주식 거래 증권 애플리케이션 사이트 인증 스크린샷을 잇따라 게재하며 현 경영진을 지지하고 나섰다.

아울러 채팅방에는 한진칼 주식이 있는 지인이 주변에 있다면 이번 주총에서 현 경영진을 위해 힘을 보태 줄 것을 요청하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 사내 익명게시판인 '소통광장'에도 현 경영진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한진칼 주식 10주 사기 운동을 제안한다'는 글이 올라온 이후 동참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또 한진그룹 전직임원회는 지난달 21일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전문경영진을 전폭적으로 신뢰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한진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란 이름으로 개설된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구성원들이 '한진칼 10주사기 운동'에 동참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