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티빙 물적분할 나서... JTBC와 합작사 만드나
2020-03-13 08:34
CJ ENM, 티빙 물적분할 후 JTBC 투자 유치 계획... KT·LG 유플러스도 관심
CJ ENM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 '티빙' 사업부서를 물적 분할한다. 이는 JTBC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첫 번째 행보로 풀이된다. SK텔레콤·지상파3사가 주도하는 웨이브 연합에 이어 두 번째 국내 OTT 연합이 등장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13일 OTT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티빙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한다고 12일 공시했다. CJ ENM은 신규 법인의 발행주식 100%를 보유해 자회사로 두게되며, 분할기일은 6월 1일이다.
지난해 9월 CJ ENM과 JTBC는 'OTT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티빙을 중심으로한 OTT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티빙 분할은 이러한 신규 사업의 사전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향후 JTBC가 신규 법인의 지분 30% 이상을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설 것으로 알려졌다.
CJ ENM과 JTBC는 국내 OTT 연합인 웨이브에 참여하지 않고, 경쟁사인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등 꾸준히 웨이브와 거리를 두는 행보를 보였다.
OTT 업계에선 티빙 신규 법인에 KT나 LG유플러스가 참여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티빙 신규 법인 참여를 논하면서 SK텔레콤처럼 OTT 사업을 주도하는 수준의 높은 지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CJ ENM 관계자는 "티빙 신규 법인은 필요한 경우 외부 투자 유치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