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팔린 ‘맘스터치’, 물류센터 외주전환 논란···노조 반발
2020-03-12 10:39
본사 소속 물류센터 정규직 노동자, 비정규직 간접고용자로 전락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와 노동조합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해마로푸드 노조는 12일 “회사 측의 진천 물류창고 외주전환은 매매계약서 고용안정 확약을 파기하는 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해마로푸드서비스를 인수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진천 물류센터를 도급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본사가 직접 운영하던 물류센터를 도급으로 전환하면, 이곳에서 근무하던 정규직원도 외주 소속이 된다. 비정규직 한 형태인 간접고용 노동자가 된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노조는 “사모펀드는 정현식 전 회장과 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직원 고용안정을 확약했고, 전체 직원에게 공지했다. 임원을 제외한 해마로푸드서비스 직원의 고용 관계를 유지하고 근로조건을 불이익하게 변경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며 “물류센터 직원 고용안정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 창업자인 정현식 전 회장은 지난해 케이엘앤파트너스에 회사 보유지분 대부분을 1882억원에 매각했다.
정 전 회장은 지난해 10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당선 이후 회사를 사모펀드에 매각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선거 출마 적정성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