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테가, 박재범 향해 '이간질쟁이'→'공식 사과' 태도 돌변

2020-03-12 00:00

브라이언 오르테가. [사진=연합뉴스]


브라이언 오르테가(31)가 가수 박재범(34)에게 폭행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11일(한국시간) 오르테가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토요일 밤 벌어진 일에 대해 박재범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코리안 좀비(정찬성)가 준비되면 우리는 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오르테가는 전날까지 “통역자와 K-팝 스타를 때린 것에 대해 사과하지만 ‘이간질쟁이’를 때린 것에 대해선 사과하지 않겠다”며 사과할 의사를 보이지 않았으나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다.

이번 사과는 오르테가가 박재범을 폭행한 지 사흘 만에 나왔다.

지난 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48‘ 경기에 오르테가와 정찬성은 게스트파이터로 참석했다. 정찬성의 소속사 AOMG 대표 박재범도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오르테가는 정찬성이 화장실을 가느라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박재범 뺨을 때렸다. 미국 스포츠 연예매체 TMZ가 공개한 영상에는 흥분한 오르테가와 당황한 박재범의 모습이 담겼다.

정찬성과 오르테가는 지난해 12월 UFC 부산 대회에서 싸울 예정이었으나 오르테가의 무릎 부상으로 대결이 무산됐다. 이후 정찬성이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오르테가를 ‘도망자’, ‘겁쟁이’로 취급했다.

오르테가는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당시 통역을 담당한 박재범이 정찬성의 말을 과장했다고 생각했다. 오르테가는 자신의 트위터에 “난 박재범이 대본을 쓰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경기장에 온 그에게 입을 조심하라고 경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르테가의 폭행에 대한 비난은 끊이지 않았다. UFC 페더급 랭킹 2위인 프로파이터가 일반인에게 폭력을 행사한 사실 때문이다.

결국, 오르테가는 박재범을 ‘이간질쟁이’라고 표현한 SNS 글을 지우고 하루 만에 공식 사과로 태도를 바꿨다.

한편, 박재범은 자신의 SNS에 “인터뷰를 다시 봤는데, 재미있는 건 좀비(정찬성)가 그(오르테가)가 내뺐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좀비는 사실 한차례 '도망쳤다'고 말했고, 나는 이를 '내뺐다'고 통역했다. 기본적으로 같은 말이지만 내가 그걸 과장하기 위해 잘못 통역했다고 말하는 것은 바보 같다”고 전했다. 또한 오르테가를 고소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