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한국인들은 책을 얼마나 읽었을까

2020-03-11 10:37
국민독서실태조사 발표·성인, 평균 6.1권 봐
독서 어려운이유 1위, '책 외 다른 콘텐츠이용'

서울 용산구에 있는 후암서재에 전시된 책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체 다변화가 독서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11일 만19세 이상 성인 6000명과 4학년 이상 초등학생 그리고 중・고등학생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18년 10월1일부터 2019년 9월30일까지 1년간 성인이 읽은 종이책 연간 독서율은 52.1% 독서량은 6.1권으로 2017년에 비해 각각 7.8%포인트·2.2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교 경우 종이책 연간 독서율은 90.7% 독서량 32.4권으로 2017년과 비교하면 독서율은 1.0%포인트 감소했으나 독서량은 3.8권 증가했다.

연간 독서율은 교과서·학습참고서·수험서·잡지·만화를 제외한 일반도서를 1권 이상 읽은 사람 비율이다. 연간독서량은 지난 1년간 읽은 일반도서 권수를 집계했다.

전자책 독서율은 성인 16.5% 학생은 37.2%로 2017년보다 각각 2.4%포인트와 7.4%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20대와 30대 중심으로 증가폭이 컸다.

세상의 빠른 변화에 따라 책을 읽지 않는 이유도 달라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들이 독서하기 어려운 이유로 제일 많이 꼽은 것은 성인 경우 '책 이외 다른 콘텐츠 이용'(29.1%)이었다. 2년 전에는 '시간이 없어서'라고 대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디지털 환경에서 매체 이용 다변화가 독서율 하락을 이끄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임을 보여주고 있다.

문체부는 '제3차 독서문화진흥기본계획(2019년~2023년)' 주요 과제인 책 읽는 문화 확산과 생애주기별 독서 지원 사업과 포용적 독서복지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다. 또한 새로운 정책 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사람과 사회 변화를 이끄는 독서' 지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매체 환경이 급속히 변화하는 상황에서 독서 진흥을 위해 늘어나는 비독자 인구를 줄이고 '습관적 독자'(1주일 1회 이상 책을 읽는 독서 인구)를 늘리는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