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끝작열 오르테가 “박재범은 이간질쟁이”…66.6%만 사과
2020-03-10 16:47
“이간질쟁이에게는 사과하지 않겠다.”
옹졸한 오르테가가 박재범을 ‘이간질쟁이’라 칭했다. 여론을 의식해 66.6%만 사과했다.
세계 3대 이종 종합격투기 대회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 선수인 브라이언 오르테가(미국)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를 통해 “통역가와 K팝스타를 때린 것은 사과하지만, 이간질쟁이를 때린 것은 사과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말대로라면 66.6%만 사과한 것.
오르테가는 지난 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T-모바일아레나에서 열린 UFC248 경기 도중 관중석에 있던 박재범(33)의 뺨을 손바닥으로 때렸다. 미국 스포츠 연예매체 TMZ가 이날 공개한 영상에서는 ‘짝’ 소리와 함께 박재범을 향해 “내가 너 때린다고 말했지?”라고 쏘아붙이는 오르테가의 모습이 보인다.
오르테가는 지난해 12월 UFC부산에서 정찬성과 격돌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는 훈련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해 대결이 무산됐다. 정찬성은 대타로 출전한 프랭키 에드거를 2라운드 TKO로 꺾었다.
대회 종료 후 정찬성은 오르테가에게 날 선 독설을 날렸다. 그는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 아리엘 헬와니 쇼에 출연해 “날 피해 도망간 오르테가를 굳이 잡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당시 통역은 박재범이 맡았다.
이 쇼를 시청한 오르테가는 도망자, 겁쟁이라는 단어에 반응했다. 그는 박재범을 향해 "나와 마주쳤을 때 내가 때려도 놀라지 마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했고 이를 이날 실행에 옮겼다.
이에 박재범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세계랭킹 2위의 격투기 선수가 어떻게 나를 폭행할 수 있나?”라며 “나는 가수고 체중도 40파운드(약 18㎏)나 덜 나간다. 그런다고 남자 다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비난 여론이 일자 오르테가는 해당 트위터 글을 삭제했다. AOMG는 “사건 접수는 했지만, 박재범이 고소를 원치 않는다”며 “별도의 법적 조치는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