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임대인들의 코로나19 고통분담 이어져

2020-03-10 16:13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착한 임대인 운동 동참 분위기에 살맛나는 연천

[사진=연천군제공]

경기연천군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손님들로 북적여야 할 식당뿐만 아니라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경기가 꽁꽁 얼어붙어 영세 소상공인들이 직격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영세 상인들에게 상가 임대료를 받지 않거나 인하하는 착한 건물주들의 실천 사례가 따뜻한 소식으로 전해오고 있다.

전곡전통시장 내에서 건어물등을 판매하고 있는 정모 상인회장은 “본인도 장사를 하지만 요즘처럼 힘든 적이 없다. 임차인이 없으면 임대인도 없다는 생각이다”라며 자신의 건물 세입자들의 어려운 사정을 생각하여 2월, 3월 임대료를 50%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밝혔다.

또한 군에서 꽃집과 원룸 등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 사장은 “졸업식, 입학식 등 각종 행사가 취소되어 저희도 어렵기 때문에 아마 많은 자영업하시는 분들이 많이 힘들 것이라는 생각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상가와 원룸의 3월 임대료를 단 한푼도 받지 않기로 하였다”고 말했다.

또한 착한 임대인 운동의 동참 소식이 전해지자 전곡전통시장 및 중앙로 상가 등 5곳의 한달치 점포 임대료를 면제해 주겠다는 통큰 신모건물주 소식이 연이어 전해기도 했다.

이같은 코로나19 고통 분담에 동참하는 착한 임대인 소식에 한 임차인은 “코로나19가 종식되기까지 앞으로도 착한 건물주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길 기대한다”며 영업부진에 시달리던 상인들은 착한 건물주 덕분에 한시름 덜 수 있게 되었다"며 기뻐했다.

군 관계자는 "이러한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해주는 이 분위기가 나비효과가 되어 코로나19 종식은 물론 더불어 사는 사회분위기 조성으로 연천군 발전에 큰 바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