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연예인 건물주, 임대료 인하 나섰다.... 코로나 19 해결위한 선한 영향력

2020-03-09 13:29

코로나19 확산으로 자영업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으며 임대인(건물주)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임대료를 한시적으로 낮춰주거나 면제해주는 분위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른바 ‘착한 임대인 운동’이다. 여기에 건물을 소유한 연예인들이 동참하며 착한 건물주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임대인이 임대료를 내리면, 해당 임대료의 절반에 해당하는 세금을 인하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월 27일 “올 상반기 6개월 동안 소상공인에 해당하는 임차인의 임대료를 내리는 임대인에 대해 소득, 인하 금액과 관계없이 임대료 인하분의 50%를 소득세·법인세에서 감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배우 전지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배우 전지현은 서울 강남구 건물에 입주한 임차인들 대상으로 3~4월 임대료의 10%를 감면하기로 했다. 해당 건물은 음식점 등이 임차한 상태다. 전지현은 지난 2월에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억원을 전달했다.

방송인 서장훈은 자신이 보유한 건물에서 요식업을 하는 세입자에게 두 달간 임대료의 10%를 감면하기로 했다. 그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동작구 흑석동, 마포구 서교동에 건물을 갖고 있으며 평소에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장훈은 지난달 코로나19로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억원을 기부했다.

[서장훈 사진= SBS 제공]

원빈·이나영 부부는 3~4월 두 달간 보유 건물의 임대료를 50% 감면하기로 했다. 이들은 강남구 삼성동, 성동구 성수동 등에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김태희·비(정지훈) 부부는 임차인들에게 3월 임대료의 50%만 받는다. 이들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과 청담동 소재 건물을 갖고 있다. 배우 박은혜는 3월 한 달 임대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홍석천은 SNS을 통해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할 뜻을 알렸다. 그는 지난해부터 경리단길 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임대료 낮추는 일을 시작해왔다. 홍석천은 “코로나19로 힘들어하시는 많은 자영업자분들을 위해 이태원 건물주분들도 임대료를 낮추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면서 “힘든 위기의 계절에 작지만 힘이 되라고 응원해본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 tvN 제공]

김태희는 최근 자신이 소유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 인근 건물의 임차인들에게 3월 임대료를 50%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김태희의 남편인 비도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레인 에비뉴 임차인에게 3월 임대료를 50% 인하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배우 박은혜도 코로나19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자 한 달치 임대료를 받지 않은 사실이 알려졌다. 박은혜 소속사 우리들컴퍼니 관계자는 “박은혜 배우는 임차인에게 3개월 임대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라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