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대구 한마음아파트, 왜 집단감염지 됐나?
2020-03-08 15:42
신천지, 싱글 여성 신도들 입주 적극 알선
저렴한 월세로 생활 안정 보장한 뒤 헌금 유도
저렴한 월세로 생활 안정 보장한 뒤 헌금 유도
대구 달서구 한마음아파트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견된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정부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 아파트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46명이나 발생해 현재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한마음 아파트 입주민 142명 중 94명이 신천지 교인이며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46명도 전원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신천지 내부사정에 정통한 A씨의 인터뷰를 통해 신천지가 신도들에게 한마음 아파트 입주를 알선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한마음아파트는 대구시가 운영하는 임대 아파트로 35세 이하 미혼 여성 근로자만 입주할 수 있는데, 신천지가 이 조건을 활용해 미혼인 여성 신도들에게 주거시설로 적극 알선했다는 것이다.
한마음 아파트는 보증금 21만6000원에 월세가 2만∼5만원대로 저렴한 편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에 인용된 A씨 주장에 따르면 신천지는 이혼한 여성이나 미혼 여성들에게 생계를 책임지겠다고 한 뒤 임대아파트 알선, 긴급 구호 등 정부 지원책 등을 상세하게 알려준다.
이처럼 저렴한 주거시설을 알선하는 이유는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해 헌금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그는 이 과정에서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적 아파트 입주를 도운 공무원 등 관계자도 있을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