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공직사회부터 면마스크 사용에 앞장서겠다"

2020-03-08 11:33
"개정된 사용 지침, 감염 위험성 낮은 곳 면마스크 사용 권장"
"마스크 5부제, 공급량 부족한 현실 반영...국민의 협조 절실"

정세균 국무총리가 면마스크 사용을 장려했다. 정 총리 본인과 공직자부터 면 마스크 사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대구시청에서 '마스크 5부제 본격 시행에 즈음하여 국민께 드리는 말씀'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정 총리는 "정부의 노력에도 마스크 문제가 아직 해소되지 못하고 있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책임자로서 송구하다"며 "불편하더라도 꼭 필요한 사람이 먼저 구매할 수 있도록 양보와 배려, 협력을 기반으로 한 성숙한 시민 의식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평일에 한 번 정해진 요일에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마스크 5부제와 관련해선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마스크 구매 수량을 1인당 2매로 제한할 수밖에 없었다"며 "절대량이 부족할 뿐 아니라 긴급한 의료 현장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등에 우선 공급해야 하는 현실적 제약이 있다"고 제도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마스크 5부제가 안착하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며 "콩 한 쪽도 나눈다는 심정으로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면마스크 사용도 장려했다. 정 총리는 "개정된 마스크 사용 지침에 따르면 혼잡하지 않은 야외나 집 안, 개별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감염 위험성이 낮은 곳에서는 면마스크 사용도 권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저를 비롯한 공직사회가 먼저 면마스크 사용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는 밀폐된 회의가 아니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회의를 진행하고, 마스크를 쓰더라도 면마스크를 착용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정 총리는 "국회에 제출한 11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추경) 예산안이 통과되는 대로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의 완전 종식과 경제 회복을 위해 신속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총리[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