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계 확진자 19일마다 10배씩 증가할수도...과감한 조치 필요"

2020-03-08 10:07
간단한 선형모델, 지난달 말까지 수집한 자료 통해 도출한 결과
5일 중국 밖 확진자 수 1만4768명...보름 전보다 21배 이상 달해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 수가 19일마다 10배씩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푸단대학 부총장이자 유전학자인 진리 교수의 연구팀의 의학논문에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과감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확진자 수가 19일마다 10배씩 늘어날 수 있다는 내용이 게재됐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바이러스 확산 방식은 복잡하고 전 세계적으로 다양하다"면서도 간단한 선형모델과 지난달 말까지 수집한 자료를 이용해 대략적인 확산세 추정치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그 결과 중국 밖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9일마다 10배씩 늘어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부연했다. 

SCMP는 연구팀의 주장이 비관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실제 지난 5일 중국 밖 확진자 수가 1만4768명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보름 전인 지난달 16일(683명)보다 21배 이상에 달했다. 

연구팀은 "몇 달 안에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중국 본토 내 환자 수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며 "세계 각국이 공중보건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WHO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처음 발병을 확인한 지난해 12월31일 이후 66일 만에 감염자가 10만명을 넘겼다. 

주요국의 코로나19 상황을 보면 중국은 8만500여명이 감염됐고 사망자는 3040명이 넘는다. 중국 외 국가에서는 감염자가 모두 1만9400여명이고 사망자는 360여명이 나왔다. 

6일 기준, 한국은 6593명이 확진됐고 44명이 사망했으며, 이란은 4747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12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에서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는 3858명이 감염됐고 사망자는 148명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