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국형 로켓과 달 탐사 궤도선 개발 착수

2020-03-08 12:00
한국형발사체 개발, 차세대 인공위성 개발, 달 탐사 궤도선 개발,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GPS) 추진, 글로벌 우주개발 생태계 참여, 민간 우주기업 육성 등 계획 수립
천리안위성 2B호 목표 정지궤도 안착, 기능 테스트 후 10월부터 임무 착수

정부가 16개 관계부처가 참가한 가운데 제33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고 '2020년도 우주개발진흥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이를 통해 △한국형발사체 개발 △차세대 인공위성 개발 △ 달 탐사 궤도선 개발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GPS) 추진 △ 글로벌 우주개발 생태계 참여 △ 민간 우주기업 육성 등의 계획을 올해 중 수행한다.

정부는 우주개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것을 감안해 작년 대비 6.4% 증가한 6158억원 규모의 우주기술 개발 계획을 확정했다. 이를 통해 2021년 발사예정인 누리호 개발을 추진하고, 한반도 관측성능 향상을 위한 다목적 7A호와 초소형군집위성 개발에 착수한다. 우주부품 국산화 등 산업체 연구개발 지원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먼저 정부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75톤급 엔진(1·2단)과 7톤급 엔진(3단)의 연소시험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발사 성공 신뢰도를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실제 발사에 사용될 각 단별(1단·2단·3단) 비행모델(FM) 1호기 제작에도 착수한다. 누리호는 단별로 체계개발모델(EM) → 인증모델(QM) → 비행모델(FM)의 순으로 개발 중이다. 소형위성 발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단형 소형발사체 선행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정부는 올 하반기 국토·자원 관리를 위해 과기정통부와 국토부가 공동 개발한 차세대 중형위성 1호를 러시아 소유즈 발사체를 이용해 우주로 보낼 예정이다. 차세대 중형위성은 500kg급 표준형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목적의 위성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현재 1호, 2호, 4호가 개발 중이며, 3호, 5호는 221년 이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목적실용위성 7A호'도 개발한다. 7A호는 기존 7호보다 적외선 탑재체의 성능을 강화하고 광학탑재체 핵심부품(초점면유닛)을 국산화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한다. 2021년 발사가 예정되어 있는 다목적실용위성 6호, 7호의 위성체 조립과 기능시험 같은 마무리 작업에도 들어간다.

정부는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 궤도선’의 상세설계검토를 완료하고, 궤도선에 실려 달 착륙지 표면 촬영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탑재체의 비행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최적의 달 착륙 궤적 설계, 영상항법 알고리즘 설계 등 2030년을 목표로 진행 중인 '달 착륙선' 개발에 필요한 핵심기술도 함께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는 글로벌 위성항법시스템(GPS)들과 연계한 기술·정책적 협력을 위해 UN 산하 국제 위성항법위원회의에 가입할 예정이다.

미국 NASA의 민간 달착륙선 사업(CLPS)에 참여하기 위해 한·미간 공동연구를 추진하며, 미래기술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다학제 참여형 우주 기술 개발 사업인 ’스페이스챌린지 사업‘에 착수한다. 사업은 2020년부터 9년에 걸쳐 총 480억원을 지원한다.

정부는 민간 우주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우주개발 개도국에 맞춤형 수출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2월 개소한 우주부품시험센터 같은 국내 인프라를 활용해 우주환경 부품 시험에 드는 비용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산업체 주관 소자급 우주부품 국산화 지원 등 우주분야 산업 육성과 창업도 적극 촉진한다.

한편, 지난달 19일 발사된 정지궤도복합위성 천리안위성 2B호가 6일 오후 7시30분 목표 정지궤도인 고도 3만5786km, 경도 128.25도에 안착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3월 중 위성본체와 환경‧해양탑재체의 상태점검을 마치고, 10월부터 한반도 해양 관측을, 2021년부터 미세먼지와 대기환경 정보를 국민들에게 송출할 예정이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