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롯데 드라이브] 신동빈 신임 받은 강희태, 롯데쇼핑 구조조정 속도
2020-03-06 08:00
신동빈 “연내 수익 떨어지는 오프라인 점포 20% 폐쇄”
강희태 ‘원톱’ 체제…강도 높은 다운 사이징 속도낸다
강희태 ‘원톱’ 체제…강도 높은 다운 사이징 속도낸다
“과거 오프라인 매장의 성공 체험을 모두 버리겠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연내 백화점·슈퍼 등 수익성이 떨어지는 점포 20%(200여개)를 모두 닫겠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이 점포 문을 닫는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것은 1979년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구조조정 대상 매장은 슈퍼는 536곳 중 대형점 중심으로 20%, 양판점은 591곳 가운데 20% 정도, 백화점은 71곳 중 5곳 등이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어닝 쇼크’ 수준이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279억원으로 전년대비 28.3% 급감했다. 매출도 17조6328억원으로 1.1%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8536억원으로 4650억원이었던 지난해보다 4000억원가량 적자 폭이 늘었다. 할인점과 슈퍼의 부진 영향이 가장 컸다. 할인점은 지난해 영업손실 248억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슈퍼는 10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롯데가 고강도 구조조정 안을 내놨다. 신 회장의 점포 구조조정 미션은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겸 지주 부회장이 수행한다. 신 회장은 지난해 말 유통 핵심 수장들을 대거 교체하면서 강 부회장에게 그룹 유통BU장을 맡겼다. 이어 신 회장은 롯데쇼핑 사내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강 부회장의 롯데쇼핑 원톱 체제가 사실상 구축됐다. 강 부회장은 32년간 롯데백화점에서 일한 유통전문가다. 롯데백화점 본점장, 상품본부장 등 현장 중심의 요직을 역임했다.
롯데쇼핑은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백화점·마트·슈퍼 등 5개로 산재된 사업본부를 롯데쇼핑 통합법인 체제로 재편하고 강 부회장 단독지휘체계를 수립했다. 또 각 사업부별 기획·전략·재무·인사 등의 업무를 하나로 통합해 ‘롯데쇼핑HQ’ 조직을 신설했다. 올해부터는 새롭게 신설한 HQ가 통합적 의사결정을 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각 사업부는 상품 개발 및 영업 활동에 집중하는 형태다. 의사결정 체계를 일원화해 보다 효율적으로 사업전략을 이끌어갈 수 있게 됐다.
◆마트는 신선식품몰로, 슈퍼는 프리미엄 푸드마켓으로
앞서 강 부회장은 지난달 13일 비효율 점포 정리를 골자로 하는 체질 개선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의 핵심은 강도 높은 다운사이징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부실 점포를 중심으로 전체 700여개 점포 중 30%인 200여개 점포를 폐점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총 100만평 규모의 오프라인 사업장을 업태 경계를 넘나드는 매장으로 개편한다. 경쟁력이 낮은 중소형 백화점의 식품 매장은 신선식품 경쟁력을 갖춘 슈퍼로 대체한다. 또 마트 패션 존은 바잉파워를 갖춘 백화점 패션 바이어가 기획 진행하는 등 기존 매장 운영 개념에서 벗어나 융합 공간을 구현할 계획이다. 마트는 신선 식품 중심의 전문몰로 매장 구조를 혁신하고 슈퍼는 적자 매장을 접고 프리미엄 푸드 마켓으로 확장한다.
강 부회장은 “근본적 문제점을 해결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현재 롯데쇼핑 최우선 과제”라며 “고객, 직원, 주주들의 공감을 얻는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롯데쇼핑은 점포를 줄이는 것일 뿐 정리해고와 같은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고 밝혔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점포 정리는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점포계약기간 등을 감안해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리되는 매장 인력은 다른 점포로 재배치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명예퇴직과 자연 감소로 인한 인력 감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마트산업노동조합 롯데마트지부도 최근 입장문을 내고 “재벌의 경영실패 책임전가로 노동자 수만명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며 롯데쇼핑의 구조조정안 중단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연내 백화점·슈퍼 등 수익성이 떨어지는 점포 20%(200여개)를 모두 닫겠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이 점포 문을 닫는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것은 1979년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구조조정 대상 매장은 슈퍼는 536곳 중 대형점 중심으로 20%, 양판점은 591곳 가운데 20% 정도, 백화점은 71곳 중 5곳 등이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어닝 쇼크’ 수준이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279억원으로 전년대비 28.3% 급감했다. 매출도 17조6328억원으로 1.1%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8536억원으로 4650억원이었던 지난해보다 4000억원가량 적자 폭이 늘었다. 할인점과 슈퍼의 부진 영향이 가장 컸다. 할인점은 지난해 영업손실 248억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슈퍼는 10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롯데가 고강도 구조조정 안을 내놨다. 신 회장의 점포 구조조정 미션은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겸 지주 부회장이 수행한다. 신 회장은 지난해 말 유통 핵심 수장들을 대거 교체하면서 강 부회장에게 그룹 유통BU장을 맡겼다. 이어 신 회장은 롯데쇼핑 사내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강 부회장의 롯데쇼핑 원톱 체제가 사실상 구축됐다. 강 부회장은 32년간 롯데백화점에서 일한 유통전문가다. 롯데백화점 본점장, 상품본부장 등 현장 중심의 요직을 역임했다.
롯데쇼핑은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백화점·마트·슈퍼 등 5개로 산재된 사업본부를 롯데쇼핑 통합법인 체제로 재편하고 강 부회장 단독지휘체계를 수립했다. 또 각 사업부별 기획·전략·재무·인사 등의 업무를 하나로 통합해 ‘롯데쇼핑HQ’ 조직을 신설했다. 올해부터는 새롭게 신설한 HQ가 통합적 의사결정을 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각 사업부는 상품 개발 및 영업 활동에 집중하는 형태다. 의사결정 체계를 일원화해 보다 효율적으로 사업전략을 이끌어갈 수 있게 됐다.
◆마트는 신선식품몰로, 슈퍼는 프리미엄 푸드마켓으로
앞서 강 부회장은 지난달 13일 비효율 점포 정리를 골자로 하는 체질 개선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의 핵심은 강도 높은 다운사이징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부실 점포를 중심으로 전체 700여개 점포 중 30%인 200여개 점포를 폐점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총 100만평 규모의 오프라인 사업장을 업태 경계를 넘나드는 매장으로 개편한다. 경쟁력이 낮은 중소형 백화점의 식품 매장은 신선식품 경쟁력을 갖춘 슈퍼로 대체한다. 또 마트 패션 존은 바잉파워를 갖춘 백화점 패션 바이어가 기획 진행하는 등 기존 매장 운영 개념에서 벗어나 융합 공간을 구현할 계획이다. 마트는 신선 식품 중심의 전문몰로 매장 구조를 혁신하고 슈퍼는 적자 매장을 접고 프리미엄 푸드 마켓으로 확장한다.
강 부회장은 “근본적 문제점을 해결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현재 롯데쇼핑 최우선 과제”라며 “고객, 직원, 주주들의 공감을 얻는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롯데쇼핑은 점포를 줄이는 것일 뿐 정리해고와 같은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고 밝혔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점포 정리는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점포계약기간 등을 감안해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리되는 매장 인력은 다른 점포로 재배치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명예퇴직과 자연 감소로 인한 인력 감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마트산업노동조합 롯데마트지부도 최근 입장문을 내고 “재벌의 경영실패 책임전가로 노동자 수만명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며 롯데쇼핑의 구조조정안 중단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