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남 현장] 병원 안팎서 팔 걷어붙인 부산·경남 봉사단체들
2020-03-05 11:22
병원 선별진료소와 면역 취약계층에 음식물·방역물품 '보급대' 자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지역사회 감염 확장 추세가 갈수록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과 경남지역 민간단체의 자원봉사자들이 병원 안팎에서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의료진와 병원 근무자들에게 음식물 등 격려물품을 전달하는 '보급대' 역할을 자임하가하면 면역 취약계층을 위한 긴급 지원 활동 등 다방면에서 국난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
5일 부산시와 경남도 등에 따르면 주요 봉사단체와 여성단체들이 앞다퉈 방역 최전선에서 힘을 보태고 있는 의료진들을 격려하기 위해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등 병원을 찾아 기부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부산시자원봉사센터 소속 19개 단체로 구성된 '재난대응봉사대'와 부산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규리)는 5일 부산의료원 의료진에 다과박스 500인분을 포장해 전달했다.
단체 관계자들은 “연일 고생하시는 의료진과 근무자들께 따뜻한 식사라도 한 끼 대접하고 싶었으나,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간식 전달로 대신하게 되었다”며 의료진들의 노고를 위로·격려했다.
경상남도자원봉사센터(센터장 하성규)에서도 이날 관내 기업 네트워크를 통해 피해 지원을 위한 긴급지원활동을 전개했다. 경남도한약사회는 도 자원봉사센터와 업무 협약을 체결해 의료진과 면역취약계층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쌍화탕 4200포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한화 창원 5개사(한화디펜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정밀기계, ㈜한화 창원사업장, 한화파워시스템)는 5일 마스크 500개와 손소독제 4000개를, 경남에너지는 마스크 2000개와 손소독제 500개를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등 기업별 기부활동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하성규 경상남도자원봉사센터장은 “이런 어려운 시기에 저소득 세대를 대상으로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긴급 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지역 자원봉사단체의 도움을 받아 '코로나19' 확산 예방과 피해 지원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