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文 대통령, SNS에 감사 메시지…“국민이 희망 키워”

2020-03-04 20:37
전국 각지서 대구에 보낸 온정 소개…“늘 감동”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피해가 집중된 지역인 대구에 전국에서 도움의 손길을 보내는 사례들을 언급하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땅은 봄동을 키우고, 국민은 희망을 키워주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늘 감동을 받는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문 대통령은 “자가 격리 중인 대구 남구의 320여 가구가 전남 진도의 푸릇한 봄동(봄배추)을 받았다”면서 “2012년 수해 복구를 도왔던 남구 주민에게 진도군 군내면 주민자치위원회가 보내는 보은의 마음이었다”고 운을 뗐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를 말하고 있지만, 마음만은 끈끈하게 어깨를 걸고 함께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의료원과 동산병원에 시민들이 보낸 마스크, 음료수, 도시락이 모였다”면서 “민간병원들은 ‘코로나19’ 전담병원을 자청하고, 의사들은 ‘동네 최후의 의사’로서 소명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작은 식당을 위해 시민들은 재고 소진을 돕고 게스트하우스는 의료진에게 방을 내주고 있다”면서 “국가가 하지 못하는 부분을 서로 보살피고 계신 대구 시민들 소식에 절로 마음이 숙연해진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대형 교회들은 생활치료센터로 수련원을 제공하면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면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접수된 특별성금이 열흘도 되지 않아 270억을 넘어섰고, 7년 동안 부은 암보험을 해지해 기부해주신 분도 계시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익명으로 마스크 3만장을 보내온 안성보건소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온정이 쌓이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는 선한 사람이 많다.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지 않는 선한 마음들이 늘 희망을 키워준다”면서 “돈이나 물품이 아니어도 괜찮다. 마음으로 서로를 껴안아 주신다면 그것이 바로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졸업 및 임관식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