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子, 코로나19 막말에 "깊이 반성…대외활동 중단"

2020-03-04 18:44
통합당 "상식 밖의 막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아들 이 모 씨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과 관련해 "코로나는 코로 나온다"고 한 자신의 발언을 두고 사과했다.

이 모 씨는 이날 "의사로서도 부족했고 국민의 아픔을 헤아리는데도 부족했다"며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 방송 등 대외활동을 즉각 중단하겠다"고 밝혔다고 이 위원장 선거캠프가 전했다.

캠프 측은 "엄혹한 시기에 이 문제가 더이상 정쟁이 되지 않도록 언론인 여러분께서 이 점을 고려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며 "정쟁은 이 시기가 지나고 나서 해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이 모 씨는 지난달 14일 유튜브의 한 의학채널에 출연해 '코로나는 코로 나온다'고 발언했다.

해당 발언은 코로나19 사태가 대구·경북 지역의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기 이전에 방송된 것이긴 하지만 미래통합당은 "상식 밖의 막말"이라며 비판했다.

김현아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힘겹게 싸우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철부지 의사가 한 막말로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대구를 비롯한 전 국민이 코로나로 말로 표현 못 할 고통 속에 살지만, 이낙연 후보의 아들에게 코로나는 우스개 개그 소재에 불과했다"며 "대한민국을 책임지고 이끌었던 전 총리의 의사 아들이 공개 유튜브 방송에서 한 말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상식 밖의 막말"이라고 했다.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추경예산 편성 당정협의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위원장이 생각에 잠겨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