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농협은행장 선임 절차 개시···이르면 이달 말 최종 후보 윤곽

2020-03-04 16:34
농협지주 부사장·농협은행 부행장급이 차기 행장 유력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돌연 사퇴함에 따라 농협금융지주는 4일 오후 긴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새 농협은행장 선임을 논의한다. 이르면 이달 안에 최종 후보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금융지주는 이날 오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은행장 신규 선임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당초 회의가 예고되지 않았으나 이른 시일 안에 차기 은행장을 선임해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갑작스레 일정이 변경됐다.

농협금융지주 임추위에서 행장 후보군을 구성해 추천하면 검증 작업을 거친 뒤 농협은행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신임 은행장이 최종 선임된다. 현재 농협금융지주 임추위는 이기연, 이준행, 박해식, 이진순 등 4명의 사외이사와 사내이사인 손병환 부사장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돼 있다.

농협금융 내규 상 임추위는 경영승계절차 개시일 이후 40일 이내에 최종 후보자 추천 절차를 완료해야 하므로 이르면 이달 안에, 늦어도 다음달 중순까지는 최종 후보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 전 행장이 돌연 사퇴하면서 아직 새로운 행장에 대한 하마평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농협금융지주 부사장, 농협은행 부행장급, 혹은 농협금융계열사 전현직 대표가 주요 후보군에 포함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비워두는 것은 계열사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빠르게 절차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이대훈 행장을 비롯한 범농협 계열사 6곳의 대표이사들은 신임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인사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스스로 사의를 밝힌 결과 사퇴했다.

 

[사진=NH농협금융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