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이상과 현실]③ 10가구 중 8가구, 알고보니 농촌에 가족, 지인 있어
2020-03-04 06:56
귀농·귀촌 가구 84%, 연고 있는 곳에 정착
삶 만족도 높고, 지역 주민과 관계도 좋아
삶 만족도 높고, 지역 주민과 관계도 좋아
귀농·귀촌한 10가구 중 8가구는 도시 생활을 한 뒤 연고가 있는 농촌으로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태어난 고향을 다시 찾는 이유도 있지만 주로 가족, 친지들이 있어 정착하기 쉽다는 이유에서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5년 사이 귀농·귀촌을 한 4167가구를 대상으로 귀농·귀촌 실태를 조사한 결과 귀농·귀촌 가구 84% 가량은 연고가 있는 곳에 정착했다.
정착 유형을 보면 귀농 54.4%, 귀촌 29.5%는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 생활을 한 이후 연고가 있는 곳으로 다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 21.5%, 귀촌 27.7%는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 생활을 한 이후 연고가 없는 농촌을 택했다. 귀농 7.4%, 귀촌 10.8%는 도시에서 태어나 연고가 있는 농촌으로 내려갔다.
귀촌·귀농 후 지역 주민과의 관계도 대체로 좋은 것으로 파악됐다.
귀농 가구의 74.7%와 귀촌 가구 56.1%는 ‘지역주민과의 관계가 좋다’고 응답했다. 지역 주민과의 관계가 나쁘다는 응답은 귀농가구 중 1.4%, 귀촌가구 중 1.5%에 불과했다.
귀농·귀촌에 삶에 대한 만족도는 큰 편이었다.
귀농 가구 중 57.8%, 귀촌 가구 중 67.0%가 농촌 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각각 답했다.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귀농 가구 7.3%, 귀촌 가구 2.6%에 그쳤다.
불만족의 이유로는 귀농은 영농 기술과 경험 부족(28.5%), 자금 부족(27.8%) 등을, 귀촌은 자금 부족(43.3%), 영농 기술과 경험 부족(30.0%) 등을 꼽았다.
이들 가구는 확충이 필요한 공공서비스로 문화·체육서비스를 가장 많이 들었다. 이어 취약계층 일자리, 노인돌봄서비스, 교통서비스 등이 뒤따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귀농·귀촌 실태 조사를 토대로 연령대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 등 면밀한 정책 보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