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비례민주당·연합정당은 꼼수…대국민 명분 없다"

2020-03-01 17:58
"연동형 비례대표제 왜곡…정의당, 거대양당 꼼수정치에 맞서 싸울 것"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일 "비례민주당이든 연합정당이든 꼼수 정당"이라며 거대 양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년만에 겨우 첫발을 뗀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거대 양당의 '꼼수 정당' 간 대결로 왜곡된다면, 정의당은 양당의 꼼수정치에 전면적으로 맞서 싸울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심 대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비례민주당 창당여부와 당 안팎의 비례정당 창당 추진에 대해 공식적 입장을 표명해달라"고 촉구했다.

심 대표는 "민주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사실상 부정하는 시도들을 의병이라는 이름으로 방조하는 것은 비례민주당을 만드는 행위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대(對) 미래한국당 명분은 있을 수 있으나, 대국민 명분은 없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촛불 개혁을 자임해 온 진보개혁세력들은 미래통합당의 꼼수를 막을 책임은 있으나 꼼수로 민주주의를 훼손할 자유는 없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민주당은 의석을 몇석 늘리려 하지 말고 진보 세력 전체의 의석을 확대하는 협치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며 "정의당 의석이 많아지는 것을 겁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민주당 핵심 의원들이 비례정당 창당을 논의했다는 언론 보도 이후 민주당의 사과나 연락을 받았나'라고 묻자 "보도와 관련해 민주당으로부터 어떤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