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시진핑 방일 9월 이후 연기 유력"

2020-03-01 11:31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일이 가을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산케이 신문은 29일 "당초 4월초로 예정됐던 시 주석의 국빈 방문 연기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양국 외교당국자들을 인용해 코로나19의 확산이 양국 국민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앞서 예정됐던 시기에 시 주석의 방일을 추진하는 것은 무리라고 (양국 정부가) 판단했다고 전했다.

정확한 연기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7월로 예정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이 치러진 가을 이후가 유력하다고 산케이 신문은 전했다. 빨라도 9월 이후 방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앞서 시 주석의 방일은 지난해 6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중국 공산당 최대의 정치 이벤트인 양회까지 미뤄진 상황에서 시 주석이 외국 방문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일었다.

앞서 아베 총리는 28일 수상 관저에서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만난 자리에서 "시 주석의 국빈방문은 양국 관계에서 매우 중요하다"라면서 "충분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 신중하게 준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산케이 신문은 "방문 시기보다는 성과를 중시하면서 일정 연기를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방향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