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서울 신천지 신도 2만8317명, 유증상자 217명
2020-02-28 13:42
서울시 "신천지 법인 취소 검토"
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단계 격상에 따른 서울시 선제적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아주경제DB]
서울시는 서울에 거주하는 신천지 신도 2만8317명 중 21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증상자로 파악됐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전날 중앙정부로부터 서울 소재 신천지 신도 명단을 넘겨받아 전화로 전수조사한 결과를 이날 공개했다. 시에 따르면 총인원 중 95%인 2만6765명이 전화에 응답했다. 통화하지 못한 인원은 1485명이다.
유증상자라고 답한 217명 중 이미 검체 채취를 마친 31명을 제외한 186명에게는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시는 이들의 검사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또 신도 중 노령자, 임산부,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과 교사 등 시민 접촉이 많은 직업을 가진 인원 3545명에게는 '자율적 자가격리'를 권고했다.
시는 통화가 이뤄지지 않은 신도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으며 이날 2차 전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여기서도 통화가 안 되면 경찰과 합동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이들에 대해 2차 전화를 시도해 조사를 계속 거부하면 법률에 따라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음을 안내한 뒤 경찰과 협력해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신천지의 서울 법인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2011년 11월 서울에 설립된 신천지 법인이 있다”며 “설립 목적 외 사업 수행, 설립 허가 조건 위반, 기타 공익을 해하는 행위를 했을 때 설립 허가를 취소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에 해당하는지 검토해 취소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