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형오 못 만날 이유 없다”

2020-02-26 13:59
비례 정당..."국민 심판 받을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6일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의 만남 제안에 “누구라도 못 만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언론을 통해 (김 위원장의 제안)을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금 당장은 정치권 모두가 정치적 활동보다 국회를 통해 위기 극복에 집중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황교안 대표나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연대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이미 밝혔기 때문에 따로 언급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저한테 물어보지 말고 이제 그쪽으로 물어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안철수계’ 현역 의원과 원외 인사들의 통합당 이적 움직임과 관련해선 “제가 가는 길이 정말로 어려운 길이라는 것은 알고 있고,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르고 여러 가지 고민이 다를 테니 스스로 내린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철수계 의원들의 총선 준비에 대해 “모두 다 지역구 출마를 이미 몇 달 전부터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야의 ‘비례 위성정당’에 대해선 “심각한 문제가 있다. 특히 선거법 개정 자체를 주도한 정부·여당이 취할 태도가 절대로 아니다. 입법 취지 자체를 망가뜨리는 것”이라며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이것은 통합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최고위원회의서 발언하는 안철수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