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피디아, 3000명 감원 칼바람
2020-02-25 15:47
"불특정 프로젝트 종료·하청 계약 줄여 비용 추가 절감할 것"
여행 예약업체 익스피디아가 3000명 규모의 대규모 감원에 나선다. 지난해 4분기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비대해진 조직을 단순화하고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조쉬 드버지 익스피디아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실망스러운 2019년 실적과 주요 임원 변화에 따라 회사는 지난 몇 달 동안 더 나은 미래를 향한 결정에 힘을 쏟아왔다"면서, 시애틀 본사 직원 500명을 비롯해 약 3000명 감원이 진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익스피디아 전체 직원 가운데 12%에 해당하는 규모다. 성명에서 익스피디아는 감원 뿐 아니라 불특정한 프로젝트를 종료하고 하청업체 계약도 줄여 비용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대규모 감원 계획은 이달 앞서 지난해 4분기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한 뒤 나온 것이다. 배리 딜러 익스피디아 회장은 당시 어닝콜에서 회사가 "비대해지고 유연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사업 전반에서 3억~5억 달러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항공·여행·관광업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익스피디아도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간밤 코로나19 대유행 공포가 번지면서 익스피디아 주가는 6% 넘는 낙폭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