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日 지역사회 확산 계속…항인플루엔자 약품 투약도
2020-02-23 13:17
크루즈 '음성' 승선자도 추후 감염 밝혀져
일본 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도 확산이 멈추지 않고 있다. 크루즈 선을 제외한 일본 내 감염환자는 23일 기준으로 135명에 달한다. 새롭게 감염이 확인된 이들 중에는 크루즈 선 하선자도 있어 보건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 승선자 중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은 모두 969명으로 각자 귀가했다. 그러나 19일 하선했던 60대 여성은 21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났으며,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을 받았다. 귀가 조처 된 크루즈 승객 중 양성 판정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최종 판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내에서도 신규 감염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홋카이도에서는 삿포로시에 거주하는 70대 회사원이 23일 새로운 코로나19 감염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의 국외 여행 경력과 다른 확진자와의 접촉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본인이 발병 상태와 직업 등을 비공개하기를 원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정보 공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다.
나고야 시에서도 40대 여성 1명과 60대 남녀 3명 등 4명이 코로나19 감염자로 밝혀졌다. 이 중 60대 남성은 대인 접촉이 많은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근무하던 직원이었다. 때문에 직원과 접촉한 이력이 있는 요금징수 근무자들 52명을 자택 경리했으며, 일손이 부족해짐에 따라 총 6개 고속도로 요금소를 폐쇄했다.
일본은 또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항인플루엔자 약, 항에볼라출혈열 약, 항에이즈 약 등 크게 3가지 종류의 약을 활용할 예정으로 보인다. 일본 당국은 국립의료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연구팀을 구성해 일본 내 승인이 완료된 항인플루엔자 약인 아비간을 22일부터 환자에게 투여하기 시작했다고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아비간은 일본 후지(富士)필름의 자회사인 후지필름도야마(富山)화학이 개발한 항인플루엔자 약으로 신종 인플루엔자와 같은 리보핵산(RNA) 바이러스의 복제를 저지하는 약품이다. 지난 2014년 기존의 항인플루엔자 약이 듣지 않는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경우 일본 정부의 허가 하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조건을 붙여 승인됐다. 후생노동성은 항에볼라출혈열 약 '렘데시비르'를 투여하는 연구를 시작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렘데시비르는 아직은 승인받지 못해 임상시험을 먼저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환자에게 항에이즈(HIV) 약인 '칼레트라' 투여도 검토하고 나서는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해 치료법을 찾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